노형식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31일 '은행의 시장성 수신 조달여건' 보고서에서 "은행 투자계정은 은행채 최대 수요 주체이고 이런 수요구조는 실질적인 은행간 대출 역할을 함으로써 금리 동조화 및 상승작용을 초래할 소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또 "채권 잔액에서 은행채 잔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월말 19.5%에서 올 7월말 23.4%로 높아진 반면 펀드 채권 편입 비중은 동기간 35.6%에서 18.4%로 떨어졌다"며 "자산운용사 은행채 비중을 큰폭으로 늘리지 않는 한 매수기반은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노 연구위원은 "은행들은 은행채를 발행할 때 금리 경쟁을 자제할 필요가 있고 매수기반 위축에 대비해 자산부채종합관리에 입각한 면밀한 자금조달 계획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노 연구위원은 시장성 수신 단기화 우려와 관련, "2008년 이후 5개월간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표지어음을 합한 단기 시장성수신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평균 47.3%보다 낮아져 단기화 우려는 아직 없는 걸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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