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 가운데 프로판가스는 가정과 식당에서 취사 및 난방용으로 쓰이고, 부탄가스는 택시 등 자동차용 연료로 사용되고 있어 서민들의 에너지 비용 부담이 다소 경감될 전망이다.
29일 가스업계에 따르면 국내 LPG 수입업체인 E1은 다음달 1일부터 적용하는 프로판가스의 가격을 ㎏당 54원(4.1%)을 내린 1261원, 부탄가스는 ㎏당 61.2원(3.6%)을 인하한 1626원으로 확정, 각 충전소에 통보했다.
SK가스도 각 충전소에 공급할 프로판가스 가격을 ㎏당 56.27원(4.3%) 내린 1259원으로, ㎏당 61.20원(3.6%) 인하한 1624원으로 결정했다. SK가스와 E1은 국내 전체 LPG 물량의 55% 정도를 공급하고 있다.
수입원유를 정제해 LPG를 만든 후 국내에 공급하는 GS칼텍스와 에쓰오일도 LPG가격을 인하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가스업계가 LPG 공급가격을 인하한 것은 가격 결정에 중요한 기준이 되는 8월 LPG수입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8월 수입가격은 프로판가스의 경우 톤당 860달러, 부탄가스는 톤당 89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달인 7월에 비해 프로판가스는 톤당 45달러(4.9%↓), 부탄가스는 톤당 60달러(6.3%↓)나 하락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제 유가 하락에 따라 LPG 수입가도 떨어지면서 인하 요인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가스업계는 8월에 적용하고 있는 LPG 국내 공급가격을 동결한 바 있다. 가격 인상 요인을 있었지만 폭이 크지 않았고 물가 안정에 무게를 두고 있는 정부 정책 등을 감안했다는게 업계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E1은 프로판가스의 경우 ㎏당 1313원, 부탄가스는 1685.2원에 각 충전소에 공급해왔다. SK가스도 프로판가스의 가격을 7월과 같은 ㎏당 1315.27원, 부탄가스는 ㎏당 1685.20원으로 제공해왔다.
앞서 이들 수입업체들은 6월과 7월에 2달 연속으로 LPG 가격을 대폭 인상했다. E1은 7월에 프로판가스와 부탄가스 가격을 각각 ㎏당 62원(4.96%), 69.2원(4.28%) 올렸다. SK가스도 각각 ㎏당 62원(4.95%), 74원(4.59%) 인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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