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파워콤, IPO 통해 한전 지분 매각?

더벨 김용관 기자 | 2008.08.29 14:47

우리투자證 주관사 계약… 한전 및 데이콤 지분 구주매출 할 듯

이 기사는 08월28일(17:14)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정부가 한국전력이 보유 중인 LG파워콤 지분을 매각하겠다는 소식과 맞물리면서 LG파워콤의 기업공개(IPO)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파워콤은 최근 우리투자증권과 IPO 주관사 계약을 체결하고 관련 작업에 들어갔다. 특히 정부가 공기업 선진화 방안의 일환으로 한전 보유 지분의 매각을 시사하면서 상장 일정은 한층 속도를 낼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LG파워콤의 상장을 전제로 한전이 보유 중인 지분을 매각하겠다는 보도가 나온 만큼 IPO 시기는 앞당겨질 수 있다"며 "주식 시장이 급락세를 보이지 않는다면 연내 상장도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구체적인 공모가격이나 주식 발행규모, 공모 방식 등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다만 6월말 현재 LG데이콤이 평가한 LG파워콤의 주당 장부가치가 1만3800원으로, 공모가는 2만원대 이상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광통신임대망 및 초고속인터넷서비스가 주력인 LG파워콤의 최대주주는 6월말 현재 LG데이콤(45.43%). 이밖에 한국전력공사(43.13%), SK텔레콤(5.00%) 등이 주요 주주로 있다.

한국전력이 2000년 1월 설립한 파워콤은 모회사 민영화 정책의 일환으로 2003년 2월 LG그룹에 편입됐다. LG파워콤의 자본금은 6000억원(액면가 5000원)으로, 지난해 연말 기준으로 매출액 1조1096억원, 영업이익 447억원, 순이익 255억원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




문제는 한국전력이 보유 중인 LG파워콤 지분 43.1%(5175만5200주). 정부 관계자는 LG파워콤 지분 매각과 관련 "공기업 선진화 방안의 일환으로 여러가지 대안 중의 하나로 검토하고 있지만 확정된 것은 없다"라고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선 정부가 LG파워콤 상장에 맞춰 구주 매출 방식으로 한전 보유 지분를 매각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진창환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매각 가격의 객관적인 평가를 위해서 다른 방법보다는 상장을 통한 지분 매각의 방법이 선택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앞서 7월 상장을 추진하다 잠정 연기한 SK C&C 역시 계열사 지분을 구주 매출 방식으로 매각하는 방안을 택했다.

다만 한전 지분만 구주 매출할 경우 LG파워콤이나 LG데이콤으로 유입되는 자금은 없게된다. 따라서 한전 지분 일부와 LG데이콤 지분 일부를 동시에 구주 매출하는 방안을 택할 것으로 IPO 업계에선 전망하고 있다.

또다른 IPO 관계자는 "(한전 지분) 일부는 IPO시 구주 매출 방식으로 매각하고 나머지 지분은 상장 후 일정 시간이 지난 후 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하는 방안이 바람직해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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