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Q GDP '깜짝 성장' 비결은?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 2008.08.29 09:50

수출과 세금 환급이 기여… 3분기도 호조 예상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수정치가 3.3%를 기록, 지난달 발표된 잠정치인 1.9%는 물론 블룸버그가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2.7%를 모두 웃돌았다.

이처럼 미국 경제는 2분기 깜짝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경기침체에 빠졌다고 비관하던 사람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그렇다면 미국이 2분기 깜짝 성장률을 기록한 원동력은 무엇이었을까? 부문별로 따져보면 수출 증가와 수입 감소 등 무역의 힘이 전체적으로 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 수출 3.3%중 3.1% 기여

미국 2분기 경제성장률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무역이 전체 2분기 성장률인 3.3% 가운데 3.1% 정도를 기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출은 전년동기보다 11.2% 증가한 반면 수입은 2% 감소했다. 수출이 증가한 것은 경제에 1.65%, 수입 감소는 경제에 1.45%의 긍정적인 효과를 미쳐 전체적으로 3.1%를 기여했다.

그리고 감세효과에 따른 경기부양 효과도 소비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2분기중 가구당 1800달러에 달하는 세금 환급 영향으로 민간 개인 소비는 1.4% 증가했다. 환급 금액이 자동차 등 비싼 제품을 살 수 있을 정도까지 크지 않았기 때문에 자동차 등 내구재 소비는 전년동기대비 0.19% 감소했다. 그러나 식품, 의류 등 비내구재 소비가 0.8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전체적으로 민간 소비는 경제성장률 3.3% 가운데 1.24% 정도를 기여했다. 그러나 민간 투자가 전년동기대비 6.8%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서 경제성장률에 마이너스 1.82%의 영향을 줬다. 이에 따라 전체 민간 부문은 경제에 마이너스 0.58% 정도의 역효과를 줬다.

정부 지출은 전년동기대비 2.6% 증가하며 경제성장률에 0.76% 정도를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 3분기 수출 원활하다면 1~2% 성장세 지속 예상

민간 소비 증가분은 대부분 세금 환금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그렇기 때문에 세금 환급이 없었을 경우 미국 경제는 지난 2분기 2.1% 성장률을 기록하는데 그쳤을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3분기 정부의 세금 환급 경기부양책이 없지만, 수출이 원활하게 지속된다면 미국 경제는 3분기에도 1~2% 정도의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산술적인 계산이 나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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