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소모성 논란 그칠때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 2008.08.29 08:37

CNN머니, 침체 여부 중요치 않다…경기회복 묘수 고안이 더 중요

경제학자들이 '침체'(Recession) 여부와 관련된 소모성 논란을 지속하고 있다.

2분기 미국의 경제성장률 수정치가 3.3%를 기록했다는 깜짝 발표가 있었지만 경제학자들은 "아직 침체는 우리 곁에 있다"고 밝히며 여전히 의심의 눈초리로 경제를 쳐다보고 있다.

그러나 주변에서 지켜보던 일반인들은 이러한 침체 논란에 신물이 난다는 표정을 짓기 시작했다.

미국 경제가 실제 침체에 빠졌든 혹은 아니든 경제 전문가들 사이의 침체 논란은 더 이상 관심의 대상이 아니다. 오히려 기나긴 악재 소식들에 내성이 들어 증시 투자자들은 하나둘씩 피어나는 호재들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이는 향후 증시 방향성에 있어 긍정적인 증거다.

이들은 경제가 침체에 빠졌는지에 대해 알지 못하고 그렇다고 관심도 없다. 그렇다면 현 경제는 과연 어떤 상황일까. 분명히 말하면 경제는 지금도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주택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신용시장은 위기 발생 1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혼란스럽다.

에너지 가격과 식품 가격은 최근 하락했다곤 하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1년간 상승률을 보면 가히 놀랄 정도다. 실업률도 치솟고 있으며 기업들은 계속해서 일자리를 줄이고 있다.

전미경제연구소가 경기침체를 선언할 경우 이미 경제는 침체가 끝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스콧 콜리어 어드바이저스애셋매니지먼트 최고경영자(CEO)는 "지금 침체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도 우습지만, 나중에 느즈막하게 침체를 선언하더라도 이미 침체는 거의 끝났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NBER에 대한 비난 여론도 빗발치고 있다.


경제학자들은 여전히 경제가 어렵고 침체가 내년까지 지속될 것이라고들 말한다. 그러나 최근 호재 신호들이 하나둘씩 포착되기 시작했다. 유가가 7월을 고점으로 내리막길로 접어들었다. 최근 열대성폭풍인 구스타브로 인해 다시 반등하고는 있지만 고공비행을 지속할 당시보다는 안정돼 있다.

그리고 해외 수출이 미국 내수 부진을 만회해주고 있다. 일본과 유럽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수요가 꾸준히 지속되고 있는 점은 나쁘지 않다. 은행을 제외한 대부분의 기업들은 견조한 순익을 기록하고 있다. S&P500기업들의 2분기 순익은 금융기업이 제외된다면 오히려 3.2% 증가했다.

최근 주택 가격과 주택 판매 지표도 안정화되는 신호를 보이고 있다. 2분기 S&P/케이스실러지수가 전분기대비 2.3% 하락하는데 그친 것이다. 또 7월 신규주택판매가 51만5000채로 전월에 비해 2.4% 증가했다. 주택 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주택 구입대기자들이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

이를 지켜볼때 최악의 상황은 지났다는 평가도 나온다.

CNN머니는 사람들이 욕조에서 밖으로 빠져나올때 처럼 어떻게 하면 조심스럽게 침체에서 빠져나올 것인지 여부를 고민해야 한다고 전했다.

CNN머니는 침체 여부를 놓고 시간낭비를 할 시기는 이제 지났으며 무엇보다 침체를 빠져나오기 위해 전력을 다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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