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생보사의 올 1분기(4월~6월) 당기순이익은 577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855억원(24.7%) 감소했다. 종신·연금보험 등 일반계정 상품의 가입자 증가세가 둔화됐고 주가 하락으로 자산운용 수익률이 떨어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반계정 상품의 수입보험료는 12조7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000억원 감소했고 초회보험료 역시 8000억원으로 3000억원 줄어들었다. 올 1분기 코스피지수는 29포인트 하락한 반면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291포인트 상승했다.
생보사의 수익성 지표도 일제히 하락했다.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0.8%와 10.9%로 각각 0.3%p와 4.6%p 떨어졌다. 운용자산이익률 역시 주가 하락으로 0.6%p 내린 5.7%를 기록했다.
하지만 변액보험이 꾸준히 인기를 끌면서 수입보험료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1분기 수입보험료(특별계정 포함)는 18조2841억원으로 8656억원(5%) 증가했다. 변액보험의 수입보험료는 4조7399억원으로 1조302억원(27.8%) 늘어났다.
보험사별로는 중소형사와 외국계 생보사의 시장점유율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 중소형사의 시장점유율은 24.2%로 3.3%p 증가했고 외국계 역시 21.4%로 0.7%p 높아졌다. 반면 대형사의 점유율은 58.4%에서 54.4%로 하락했다.
주가 하락은 생보사의 지급여력비율도 함께 끌어내렸다. 6월말 현재 생보사의 지급여력비율은 208.5%로 3월에 비해 28.9%p 하락했다.
반면 손해보험사들은 고유가 덕택을 톡톡히 보고 있다. 올 1분기 손보사의 당기순이익은 646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279억원(24.7%)고유가로 차량 운행이 줄어들면서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은 67.7%로 5.4%p 하락했다.
이에 따라 자동차보험 부문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740억원 적자에서 146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여기에 장기손해보험 실적증가로 운용자산이 늘어나면서 투자이익 역시 696억원 증가했다.
손보사의 ROA와 ROE는 3.9%와 26.7%로 각각 0.3%p와 1.9%p 상승했다. 하지만 운용자산이익률은 주가 하락으로 0.4%p 떨어진 5.8%를 기록했다.
6월말 현재 손보사의 지급여력비율은 284.2%로 3월말에 비해 4.5%p 하락했다. 이는 자기자본 요구량이 큰 장기손해보험의 매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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