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고혈압환자, ‘눈’ 잃을까 두렵다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 2008.08.28 17:56

한국아스트라제네카, 당뇨병성 합병증 설문조사

고혈압이나 고혈압과 당뇨병을 동시에 앓고 있는 환자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합병증은 ‘당뇨병성 망막증’인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병성 망막증은 성인 실명의 가장 큰 원인으로 평가되는 질병이다.

28일 한국아스트라제네카가 내과전문의와 고혈압환자(당뇨병 동반 고혈압 환자 포함)를 대상으로 진행한 합병증에 대한 인식과 관련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5%(복수응답 가능)가 당뇨병성 망막증이 두려운 합병증이라고 답했다. 이는 당뇨관련 합병증으로 가장 잘 알려진 족부궤양이 두려운 합병증이라고 답한 응답자(73%)보다 높은 수치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내과전문의 239명과 30대~70대의 성인 남녀 고혈압 환자 4741명(단순 고혈압 환자 2370명, 당뇨병 동반한 고혈압 환자 2371명)을 대상으로 이번 설문을 진행했다.

당뇨병성 망막증은 성인 실명의 가장 큰 원인으로, 당뇨병이 20년 이상 지난 환자의 90%에게 발생하는 당뇨병성 합병증이다. 또한 당뇨병 환자는 정상인에 비해 실명될 가능성이 20배 이상 더 높고, 실제로 당뇨병 환자의 2%는 실명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설문에 참여한 내과 전문의를 대상으로 당뇨병성 합병증으로 인한 환자의 삶의 질 변화에 대해 조사한 결과에서도 족부궤양(47%)보다 당뇨병성 망막증(62%)으로 인한 삶의 질이 현재보다 현저하게 나빠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종구 이종구내과 원장은 “당뇨병을 동반한 고혈압 환자는 미세혈관이 손상되면서 나타나는 망막증 및 족부궤양과 같은 합병증이 잘 발생한다”며 “혈압 및 혈당 조절에 비해 당뇨병성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한 노력이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이 원장은 “당뇨병 합병증 예방과 함께 환자의 더 나은 삶의 질을 위해 혈관보호를 통한 당뇨병 합병증의 예방 또한 치료의 목적으로 삼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내과 전문의 239명의 병원을 내원한 고혈압 환자 중 평균 46%는 이미 당뇨병을 동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병을 동반한 고혈압 환자는 당뇨병과 고혈압, 두 질환의 상호작용을 통해 망막증, 신증, 신경병증, 심장병, 뇌졸중 등과 같은 합병증 발병에 대한 위험이 급격하게 높아지게 된다.

당뇨병을 동반한 고혈압 환자의 혈관보호를 위한 치료로 ARB계열의 약물이 주목 받고 있다. ARB제제는 안지오텐신II 수용체 차단제로 혈관을 수축시키는 안지오텐신II를 직접적으로 차단해 혈압을 낮춰주는 계열의 약제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고혈압치료제 아타칸이 고혈압 뿐 아니라 고혈압을 동반한 당뇨병환자들의 합병증 예방효과가 있다는 내용의 임상연구 결과를 오는 9월 열리는 유럽당뇨병학회에서 발표할 계획이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싸구려 중국산' 무시하다 큰 코…이미 곳곳서 한국 제친 지 오래
  2. 2 "결혼 누구랑? 어떻게 그럴 수 있어" 허웅이 남긴 '미련문자' 공개
  3. 3 제복 입고 수감자와 성관계…유부녀 교도관 영상에 영국 '발칵'
  4. 4 허웅 "치료비 달라는 거구나"…"아이 떠올라 괴롭다"는 전 여친에 한 말
  5. 5 "보는 사람 없어, 한 번만"…알바생 수차례 성폭력한 편의점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