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노조 "현대重·STX 인수 부적격"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 2008.08.28 17:15

동종업계 참여 땐 기술·정보 유출 피해 심각

대우조선해양 노조가 뒤늦게 인수전에 뛰어든 현대중공업에 대해 인수 반대 입장을 분명히했다. 또 컨소시엄 형태로 인수전에 참여할 의사를 밝히고 있는 STX에 대해서도 정보 및 기술 유출 등을 이유로 사실상 반대 의사를 밝혔다.

대우조선 노조는 28일자 투쟁속보를 통해 "현대중공업이 인수전에 뛰어들면서 대우조선 매각은 자칫 정치권의 흥정거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이 같은 입장을 표명했다.

노조는 "현대중공업의 경우 집권당의 최고위원이 장악하고 있고 현 정부와도 밀착돼있다"며 "따라서 대우조선매각은 특혜성 내지는 봐주기식 편법으로 전개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대중공업 참여는) 동종업계가 인수전에 참여함으로써 또 다른 동종사들이 컨소시엄 형태로 인수전에 참여하는 길을 터줬다"며 "동종업계가 인수전에 참여할 경우 정보 유출이 우려되고 내부 자료가 모두 공개되면서 피해가 막대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특히 "동종업계가 인수할 경우 사업 축소 내지는 폐지가 당연시될 것이고, 노동환경과 기업 윤리가 바뀌면서 이질감에서 오는 마찰과 대립은 불가피하다"면서 '현대중공업은 인수 부적격 업체'라고 못박았다. 또한 "예비입찰 적격자 발표가 난 이후 본 입찰에 참여하는 기업과 컨소시엄 구성 결과에 따라 부적격 업체를 선별해 투쟁력을 집중시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아울러 "동종업계와 짝짓기 해서 들어오는 인수군도 철저히 배척해야 한다"며 STX에 대해서도 인수 반대 입장을 밝혔다.

한편 노조는 이날 "인수 후보 기업과 오너의 윤리성 등 비가격 부문 평가 비중을 40% 이상 적용하고 재무적 투자자를 포함한 차입 규모가 전체 인수금액의 절반을 넘지 않아야 된다"는 내용이 포함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기준 반영 요구안을 마련, 대의원 심의를 거쳐 산업은행에 전달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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