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연속 내린 환율…금리도 떨어져

머니투데이 김동희 기자 | 2008.08.28 16:33

정부, "8월 물가 6% 안넘는다" 전망

28일 채권금리가 하락했다.

증권업협회가 고시한 국고채 3년 수익률은 전 거래일 보다 0.05%포인트 내린 5.76%, 국고채 5년 수익률도 전 거래일 보다 0.05%포인트 하락한 5.85%에 거래를 마쳤다.

8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지난달(5.9%)보다 낮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채권 매수로 작용했다. 달러/원 환율도 이틀 연속 하락, 매수에 힘을 보탰다.

다만, 국고 3년과 5년 등 지표채권의 인기만 높고 월말 경제지표 발표도 앞두고 있어 금리의 하락폭은 크지 못했다.

- 미 국채수익률은 하락. 재무부가 발행한 2년짜리 320억 달러 규모의 채권이 지난 4월 이후 가장 낮은 2.38%에 낙찰되면서 매수를 견인. 2년 2.27%(-6bp), 5년 3.01%(-3bp), 10년 3.76%(-1bp), 30년 4.38%(-1bp).

- 국내 채권시장은 환율과 물가 하락에 기댄 매수심리가 우위.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보다 2.3원 하락한 1081.8에 마감. 장중 한 때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장 후반 낙폭을 축소. 환율 1100원 대를 앞두고 이익실현에 나서거나 정부의 달러 매도 개입을 우려하는 심리가 우세.


-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낮아질 것이라는 기대도 채권 매수에 긍정적으로 작용. 기획재정부는 7월 보다 8월 소비자물가가 낮을 것임을 시사. 채권시장은 6%를 웃도는 물가 상승률을 예상했지만 실제 지표가 다를 수 있다고 판단, 채권 매수를 확대.

- 개장 초부터 외국은행 서울지점도 국고 5년 물을 매수하면서 채권 강세를 견인.
증권사들이 5년짜리 채권을 빌려 매도하는 대차거래에 나섬. 국채선물은 20일 이동평균선(105.77)을 상향 돌파하면서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를 이끔. 외국인을 이날 국채선물 3391계약을 순매수.

- 다만 국고 3년과 5년 등 지표 채권 외에 다른 채권의 거래는 미미해 금리 낙폭을 제한. 최근 금리가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추가 하락은 힘들 것이라는 전망도 일부 나타남.

증권사 채권 매니저는 "금통위와 월말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채권의 추격 매수가 힘들어 지표 물외에는 거래가 많지 않았다"며 "방향성 없는 박스권 장세가 조금 더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베스트 클릭

  1. 1 "밥 먹자" 기내식 뜯었다가 "꺄악"…'살아있는' 생쥐 나와 비상 착륙
  2. 2 "연예인 아니세요?" 묻더니…노홍철이 장거리 비행서 겪은 황당한 일
  3. 3 "몸값 124조? 우리가 사줄게"…'반도체 제왕', 어쩌다 인수 매물이 됐나
  4. 4 박수홍 아내 "악플러, 잡고 보니 형수 절친…600만원 벌금형"
  5. 5 [단독]울산 연금 92만원 받는데 진도는 43만원…지역별 불균형 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