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이틀연속 하락..'개입보다 조정'

더벨 황은재 기자 | 2008.08.28 16:08

[외환마감] 역외 달러매도 지속..당국 미세조정 개입

이 기사는 08월28일(16:06)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1090원대까지 치솟았던 달러/원 환율이 이틀 연속 하락했다.

개장 전 당국의 구두 개입성 발언에 이어 장중에는 미세 조정을 위한 달러 매도가 진행된 것으로 관측됐다.

역외세력들도 이틀 연속 달러 매도에 나서면서 외환시장은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 장세를 펼쳤다.

2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3.10원 하락한 1081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낙폭을 확대하며 1078.50원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1070원 대에서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

1080원선으로 올라선 환율은 1082원을 중심으로 등락하다 전일대비 2.30원 하락한 1081.8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환율이 1090원까지 상승한 이후 역외에서 차익실현용 달러 매도에 나선 가운데 이날도 역외는 달러를 팔아 치운 것으로 관측됐다. 유럽의 금리인상 가능성과 유가 강세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것도 역외의 달러 매도에 영향을 줬다.

당국 역시 장이 열리기 전 '환율 상승 기대심리가 누르기 위한 달러 매도에 나설 준비가 돼 있음'을 다시 한 번 밝혔다. 개장전 김동수 기획재정부 1차관 한 라디오 방송에서 "수요 등 전반적인 사항을 예의주시하면서 쏠림 현상이 발생하면 적절치 조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국은 어제에 이어 외환시장에 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규모는 크지 않았지만 당국이 현 레벨에 대한 당국의 경계심리를 보여줬다.

권우현 우리은행 외환딜러는 "환율이 단기간에 60~70원 가량 급등한 이후 조정을 받는 모습"이라며 "역외 역시 1090원까지 오른 이후에는 차익실현을 위한 달러 매도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역외의 달러 매도 등에도 불구하고 환율 하락폭이 제한된 데는 1080원에 대한 하방경직 인식과 공사의 시장평균환율(MAR) 결제 수요가 유입됐기 때문. 이날 MAR 바이(Buy) 규모는 4~5억달러 가량으로 개장전 일부 처리됐고 잔여 물량이 개장 이후 처리되면서 달러 매수처 역할을 했다.

간밤 국제원유가격은 미국의 원유재고 감소 소식과 허리케인 영향으로 상승, 사흘째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어 정유사들의 결제 수요에 대한 기대도 여전한 모습이다.

시장참가자 및 전문가들은 달러/원 환율이 단기 급등 이후 조정 장세로 접어들었지만 가격 조정보다는 기간 조정 형태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당국의 개입 강도가 강하지는 않지만 환율 상승을 누르고 있고, 반면 정유사들의 결제수요 등으로 환율의 하방 경직성이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통해 각각 47억4350만달러와 27억8500만달러가 거래됐다. MAR는 1081.80원으로 고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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