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미분양 15만 육박… 한달새 1만9천 ↑

머니투데이 김정태 기자 | 2008.08.28 15:36

6.11지방미분양 대책이후 쌓인 물량 대거 신고

전국의 미분양주택이 한 달만에 1만9000여가구가 급증하며 15만가구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국토해양부가 집계한 ‘6월 말 미분양주택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월말을 기준으로 전국의 미분양주택은 14만7230가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12만8170가구에서 한 달 만에 무려 1만9060가구(14.9%) 늘어난 것이다.

이처럼 미분양 주택수가 크게 증가한 이유는 지방 미분양물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 미분양 물량이 증가했다고 보긴 어렵다. 6·11 지방 미분양대책이후 건설업체들이 취득·등록세 감면 등의 혜택을 받기 위해 그동안 감춰왔던 미분양 주택을 지자체에 추가로 신고한 물량이 추가 반영된 이유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6월말 집계에서는 악성 미분양으로 꼽히는 '준공 후 미분양'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준공 후 미분양은 5월말 2만1757가구였으나 한달새 1만3433가구, 61.7%가 늘어 3만5190가구를 기록했다. 늘어난 미분양의 3분의 2가 넘는 물량이다.

지역별로는 전남의 미분양 물량이 3616가구에서 7313가구로 2배 이상 증가했고 제주 역시 147가구에서 293가구로 약 2배 가량 증가했다. 강원도 6217가구에서 1만1246가구로 80.9% 늘었다.


반면 수도권의 미분양 물량은 5월 1만9793가구에서 6월 1만8922가구로 오히려 4.4% 감소했다. 부산(-8.5%)과 경기(-5.3%), 전북(-3.6%) 등도 미분양 물량이 줄었다.

규모별로는 60㎡ 이하 주택의 미분양 규모가 7678가구로 전월보다 45.8% 증가했으며, 60∼85㎡는 6만3004가구로 16.8%, 85㎡ 초과는 7만6548가구로 11.0%씩 증가했다.

민간부문의 미분양 규모가 전월 12만7401가구에서 14만6246가구로 14.8% 증가했으며 공공부문은 769가구에서 984가구로 28.0% 증가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싸구려 중국산' 무시하다 큰 코…이미 곳곳서 한국 제친 지 오래
  2. 2 "결혼 누구랑? 어떻게 그럴 수 있어" 허웅이 남긴 '미련문자' 공개
  3. 3 제복 입고 수감자와 성관계…유부녀 교도관 영상에 영국 '발칵'
  4. 4 허웅 "치료비 달라는 거구나"…"아이 떠올라 괴롭다"는 전 여친에 한 말
  5. 5 "보는 사람 없어, 한 번만"…알바생 수차례 성폭력한 편의점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