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의원은 28일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 "미국이 대통령 선거를 진행중이고 공화당과 민주당이 한미 FTA에 대한 입장이 다르기 때문에 미국 측의 동향을 잘 파악해 가면서 한미 FTA 비준 동의안을 국회에서 다루고 처리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또 "미국이 대선을 치르고 나면 이런 정치적 부담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기 때문에 올해 말 또는 내년 초에 FTA를 비준할 수 있는 기회의 창문이 열릴 수 있다"며 "어느 쪽이 먼저하고 늦게 하고 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우리가 어떤 판단과 결정을 내릴 것이냐를 잘 생각해 봐야 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지난 26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정기국회 내 처리' 방침을 밝힌 것과 배치되는 것이다.
홍 원내대표는 비준동의안 처리 시점에 대해 "오는 11월 미국 대선이 치러지는 만큼 그 이전인 10월 전에 FTA 비준동의안을 처리해야 미 의회를 압박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박 의원은 위장 탈북 여간첩 사건과 관련, '이번 간첩 사건 발표가 신 공안정국을 형성하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정확한 진상과 최종 수사결과에 따라 향후 대책을 강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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