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양약품, 일라프라졸 美 임상연기설 ‘공식 부인’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 2008.08.28 16:44

주가 52주 신저가 추락…최고가 대비 58%↓

일양약품이 자체 개발중인 위궤양치료제 일라프라졸의 미국 임상실험이 연기됐다는 소문이 투자자들 사이에 퍼지면서 28일 이 회사의 주가가 하한가까지 추락했다. 이와 관련 일양약품 측은 "미국 임상3상 실험 연기설이 사실 무근"이라며 공식 부인했다.

일양약품은 28일 "일라프라졸의 기술을 이전 받은(라이선스 인) 미국의 탭(TAP)사 계획대로 임상3상실험을 진행중"이라며 "내년 초에는 미국내 임상3상 실험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일양약품 관계자는 "최근 미국 TAP사 관계자들이 임상실험에 대해 상의하기 위해 방한한 것이 임상실험이 연기된다는 것으로 와전된 것 같다"며 "일라프라졸에 대해 내년초 미국에서 임상3상에 돌입해, 이르면 내년말 미국식품의약국(FDA)에 신약승인을 신청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양약품은 일라프라졸에 대해 국내에서는 임상3상을 종료하고 지난해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청에 신약승인을 신청했다. 올해 안에 신약승인을 받을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또 동남아 6개국에서 진행된 임상3상도 완료돼 순차적으로 신약허가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코스피시장에서 일양약품의 주식은 가격제한폭인 14.93%(6150원) 하락한 3만5050원에 장을 마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이날 종가는 일양약품의 최고가였던 지난해 10월8일 8만3000원에 비해 58%나 하락한 것이다.

주식시장에서는 미국 임상실험 연기설이 돌면서 실망매물이 나온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평상시 5만주 정도였던 일양약품의 주식거래량도 이날은 36만주를 넘어섰다.

한편, 일양약품의 일라프라졸은 아스트라제네카사의 넥시움(Nexium)과 탭(TAP)사의 프레바시드(Prevacid)가 양분하고 있는 위궤양치료제 시장에서 적잖은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됐던 의약품이다. 일양약품은 일라프라졸이 미국에서 출시되면 연간 1500억~2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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