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 IPTV할까? 말까?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 2008.08.28 15:15

큐릭스 IPTV 사업권 신청 '보류'..협회 차원 공동 움직임 모색

케이블방송 사업자(SO)들이 인터넷TV(IPTV) 사업 진출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사업허가 신청을 진지하게 고민했던 큐릭스는 일단 사업신청을 보류키로 하고 향후 SO 컨소시엄을 꾸려 IPTV 사업을 신청하는 방안을 논의키로 했다.

케이블협회는 28일 "큐릭스는 IPTV 사업허가 신청을 잠정 보류키로 하고 향후 케이블TV방송협회를 중심으로 사업자간 협의를 거쳐 IPTV 전국 사업자 면허 획득 추진을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O들이 경쟁업체인 IPTV 진출을 고민하는 이유는 방송법에 의해 규제를 받는 케이블사업에 비해 IPTV특별법 관할인 IPTV가 규제를 적게 받고 있기 때문. '케이블방송이 차별적 규제를 받고 있다'는 일종의 시위다.

전국 77개 권역의 15개 이상 지역에 서비스를 할 수 없는 SO에 비해 IPTV는 전국 규모의 사업이 가능하고 셋톱박스 CAS분리 규정을 3년간 유예 받는 등 규제가 적다는게 케이블업계의 주장이다.

그러나 SO들이 IPTV 진출을 쉽게 결정할 수만은 없다. 가장 경계하는 것은 디지털케이블보다 IPTV가 우월하기 때문에 IPTV로 진출한다는 시선이다. 이 경우 유료방송 시장의 주도권이 IPTV로 넘어갈 수 있다. 케이블 업계 관계자는 "IPTV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크고 전국 사업을 할 수 있는 등 케이블방송에 비해 규제를 덜 받기 때문에 IPTV 사업을 고려하고 있는 것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또 중복 투자에 대한 비판도 있을 수 있다. 디지털케이블 방송과 IPTV의 경우 주문형비디오(VOD), 양방향 서비스 등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시스템이 달라 추가적인 투자가 필요하다.

SO들은 이미 초고속인터넷 사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추가 투자가 크게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단독 사업권 신청까지 고민해왔던 큐릭스의 경우 IP방식의 방송서비스를 위한 시스템은 이미 갖춘 것으로 파악됐다.

SO 관계자는 "규제의 영향을 많이 받는 유료방송 사업자 입장에서는 상대적으로 규제가 약한 IPTV 사업 진출에 대해 계속 검토할 수 밖에 없다"며 "10월 이후에 상시적으로 IPTV사업신청을 할 수 있기 때문에 IPTV 사업 추진 여부에 대해서는 꾸준히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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