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아산 사장에 조건식 전 통일부차관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 2008.08.28 11:41

윤만준 사장 사임… 현대경제연구원 상근고문으로

2005년 3월 취임한 윤만준 현대아산 사장이 금강산 피살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

현대아산은 28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조건식 전 통일부 차관(사진)을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신임 조 사장은 1952년 생(만 56세)으로 서울고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통일부 교류협력국장과 차관 등을 거쳐 현재는 한림대 객원교수로 재직 중이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조 신임 사장이 오랜 기간 통일부 등 공직생활을 통해 남북 관련 분야에 대한 해박한 식견과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며 "조직 관리 능력 등을 두루 갖춰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대아산을 잘 이끌어갈 적임자로 판단돼 영입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윤 전 사장은 28일자로 현대경제연구원 상임고문으로 자리를 옮기게 된다"고 덧붙였다.


조 신임 사장은 "금강산 관광이 중단되는 등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아 무거운 책임감과 소명의식을 느낀다"며 "회사가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을 이룰 수 있도록 미력하나마 힘을 보태겠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한편 윤 전 현대아산 사장은 이날 오전 주총 인사말에서 "7월 11일 금강산 관광객 사망 사건 등을 포함해 지금까지 어려운 일들을 겪어 왔고 현재도 힘든 상황"이라며 "이러한 상황에서 새로 선출될 이사들이 잘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날 주총에선 개성사업단장인 이강연 부사장과 관리지원본부장인 임태빈 전무, 금강산사업소 총소장인 이종관 상무 등 3명도 같이 사임했다.

주총에서는 사장으로 선임된 조건식 통일부 전 차관, 이기승 현대 U&I 사장, 황현택 현대투자네트워크 사장 등 3명이 이사로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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