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이젠 SAC로 승부"..'BMW X6 30d'

머니투데이 최인웅 기자 | 2008.08.29 13:29

[Car & life]'스포츠쿠페' 디자인에 주행성능도 업그레이드

▲ BMW X6

“인피니티 FX는 경쟁상대가 아니다.” 지난 6월말 독일 BMW본사 '샤프' 총괄 부사장이 ‘BMW X6’를 국내에 출시하면서 한 말이다.

BMW는 2000년 'X5'를 국내에 출시하면서 SAV(Sports Activity Vehicle)라는 신개념을 도입해 선풍을 일으킨데 이어 8년 후엔 올해 SAC(Sports Activity Coupe)라는 새로운 용어와 함께 X6 중 30d모델을 먼저 출시했다.


'X6' 는 한마디로 기존 X시리즈에 스포티함과 쿠페의 디자인을 더한 모델이다. 성능 면에선 기존 뉴X5 30d모델과 플랫폼을 같이 한다. 3리터, 직렬 6기통 디젤 엔진이 장착돼 235마력의 최대출력과 53kg.m의 토크를 발휘한다고 한다.

연비는 리터당 12.2km를 나타낸다. 비슷한 가격대의 인피니티 FX50은 공인연비가 7.2km다. 물론 배기량이 5000cc와 3000cc라는 점을 감안해야 하지만 곧 출시될 X6의 5.0모델을 기준으로 하더라도 연비는 리터당 8km에 달한다.

기존 뉴X5의 기본적인 디자인 컨셉트는 유지한 듯 보였다. 하지만 사이드에서 바라보면 운전석에서부터 트렁크까지 떨어지는 루프 라인이 인상적이다. 스포츠카의 디자인을 연상케 한다. 마치 트렁크 라인은 없는 것처럼 보이는 이 심플하고 스포티한 면이 4도어 스포츠쿠페의 디자인을 잘 형상화했다.

전장과 전폭은 기존 'X5'대비 각각 23mm, 50mm 정도 늘어난 반면 전고는 쿠페를 형상화하고자 76mm 낮아졌다.

운전석에 앉았을 때 느껴지는 첫 느낌도 단순함이었다. 기존 신형 X5에 익숙해서였을까. i-drive로 하나로 통합된 기능과 이것저것 버튼의 나열이 아닌 꼭 필요한 시스템만이 갖춰진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BMW측에 따르면 뒷자석 헤드룸이 944mm에 달해 쿠페로서는 넉넉하다곤 하는데, 아무래도 180cm이상의 큰 키를 가진 사람이 뒷자석에서 과속방지턱을 넘을 때는 약간은 답답해 보일 수도 있을 것 같다. 참고로 인피니티 FX50의 뒷자석 헤드룸은 980mm다.

엑셀을 밟고 주행해 봤다. 역시 부드럽게 변속되는 느낌을 받았다. 정지해서 다시 출발할 때의 응답성은 바로 반응이 느껴진다. 아마도 알루미늄 케이스가 적용돼 경량화 된 엔진과 가변 터보차저의 구동방식이 적절히 조화를 이룬 느낌일 것이다.
시속 100km가 넘어서면서 탄력을 받아 속도가 증가할수록 부드러운 핸들 그립감이 순간 묵직하게 느껴진다.

7시리즈부터 적용된 칼럼 시프트 역시 이번 ‘X6‘ 모델에도 적용됐다. 바이 와이어 시스템이 적용된 이 시프트는 D레인지 모드에서 왼쪽으로 툭 치면 스포츠 모드인 스텝트로닉 수동모드로 전환돼 운전자로 하여금 더욱 다이내믹한 주행을 즐길 수 있게 했다. 오르막길에서 잠깐 정지한 후 출발했는데 역시 파워풀한 힘이 느껴진다.

‘BMW X6 30d‘ 모델의 시트는 4인승이다. 기존 X5처럼 7인승 옵션이 없다는 게 특징이다. 리어 시트는 60:40으로 분할이 가능하며, 시트를 세우거나 접었을 때 트렁크 용량은 570~1450리터를 나타낸다.

판매가격은 9390만원(부가세 포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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