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電 "미래 가전 패러다임은 3E"

머니투데이 김병근 기자 | 2008.08.28 10:30

감성·친환경·에너지 절약형 신제품 대거 출시

삼성전자가 글로벌 가전 패러다임 변화의 큰 축인 '감성(Emotion), 친환경(Ecology), 에너지 절약(Energy Saving)'의 3E 기술을 앞세워 미래 가전 리더로서의 행보를 본격화한다.

삼성전자는 28일 삼성 본관 국제회의실에서 최진균 생활가전사업부장(부사장), 장창덕 국내영업사업부장(부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08년 하반기 신제품 발표회'를 갖고 3E 기술로 무장한 신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최진균 부사장은 "이번 신제품은 3E 기술을 한 발 먼저 도입해 소비자의 생활 공간에 일대 혁신을 일으킬 것"이라며 "앞으로도 3E 기술을 활용한 솔루션 가전제품을 계속 선보여 가전업계 최고의 성장률을 지속적으로 시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28일 선보인 '3E' 집약형 냉장고, 세탁기 등으로 꾸며진 주방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이날 선보인 '하우젠 버블' 15개 모델은 드럼세탁기의 세탁력에 전자동 세탁기의 짧은 세탁시간을 결합시킨 신개념 세탁기다.

하우젠 버블은 세탁 시작 후 2분 만에 고운 세제 거품이 가득 차오르게 해주는 '버블엔진'을 도입했다. 삼성전자가 독자 개발한 것으로 물에 세제를 녹여 거품(버블)을 만드는 기존 세탁 방식을 탈피했다.

버블엔진이 만들어내는 버블은 기존 세제 대비 표면적이 넓어 옷에 깊고 빠르게 침투, 세탁력 표현 척도인 세탁비를 최대 1.04까지 향상시켜준다는 설명이다.

세탁, 헹굼 시간은 업계 최초로 기존 드럼세탁기의 절반 수준인 59분대로 줄였으며 헹굼물의 탁도도 1.0NTU(Nephelometry Turbidity Unit, 탁도 단위)로 낮춰 수돗물 수준의 맑기를 달성했다고 삼성전자는 말했다.

특히 하우젠 버블은 세탁시간과 물 사용량을 줄여 1회 세탁시 소비전력량을 22%, 물 사용량을 32% 감소시켜 연간 기준으로 전기는 3개월, 물은 4개월 공짜로 사용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


지펠 빌트인 스타일의 냉장고 6개 모델은 단열 성능이 기존 우레탄 단열재의 7배인 진공 단열재를 채택하고 내부 기계실 공간도 주방가구 규격인 600㎜로 최소화한 제품이다.

내부용적을 극대화해 냉동실 하단 박스용량을 기존의 12ℓ에서 16ℓ 까지 33% 늘리고 냉장실 선반면적을 기존대비 17% 늘려 680ℓ급 용량을 확보했다. 특히 기존 냉장고와는 달리 전면 방열구조를 채택, 완벽한 빌트인이 가능하다고 삼성전자는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상·중·하 독립냉각과 5면 입체 냉각을 구현한 '하우젠 아삭 칸칸칸' 김치 냉장고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칸별로 별도의 냉각기를 채용하는 동시에 전원을 따로 두어 칸별로 냄새가 섞이지 않고 사용하지 않는 칸은 전원을 꺼 전기를 절감할 수 있다.

특히 중·하칸은 위, 아래, 좌, 우, 후면의 5면을 냉각파이프로 둘러싼 직접 냉각 구조로 김치가 가장 맛있게 보관되는 온도인 -1℃를 안정적으로 유지한다.

최도철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전무는 "소비자의 편안함을 중시하는 삼성 생활가전은 소비자에게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제시하는 감성, 에너지 절약, 환경 친화기술로 차별화된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며 "소비자들이 원하는 가치를 한발 더 앞서 제공하는 가전제품 개발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날 행사에는 새로운 디자인과 패턴이 적용된 지펠 냉장고, 하우젠 김치냉장고 및 세탁기 등을 이용해 실제 설치된 모습을 알 수 있게 모형 주방을 전시했으며, 제품 광고모델인 한가인과 윤은혜, 이다해 등 인기 연예인들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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