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8조 투자·3000명 채용 '사상최대'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 2008.08.28 09:34

하반기 경영계획… 2015년까지 자원개발 8조5000억

SK그룹이 올해 채용과 투자 규모를 사상 최대로 확대키로 했다.

우선 인력채용 규모는 중장기 성장방안 확보에 초첨을 맞춰 연초 계획보다 50%(1000명)가 늘어난 3000명으로 확정했다. 투자의 경우 연간 8조 규모를 유지하면서 고용창출 효과가 큰 IT분야 설비투자에 4000억원을 늘리기로 했다.

SK그룹은 28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하반기 경영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SK그룹은 올 하반기에만 신입사원 730명과 경력사원 670명 등 모두 1400명을 선발키로 했다. 당초 하반기 채용규모였던 1200명보다 20% 가까이 늘린 것이다. 하반기 신입사원 원서접수는 9월초부터 진행된다.

SK그룹은 또 △광대역부호분할다중접속(WCDMA) 용량 증설 및 품질개선 △와이브로통화권역 확대 △컨버전스 환경 대비 네트워크 구축 등 IT(통신) 분야의 설비투자에 4000억원을 추가로 투입키로 했다. 다만 투자분야를 조정, 연간 투자 규모 8조원은 유지한다는게 회사의 방침이다.

SK그룹은 올해 상반기에만 전체 투자 규모의 53.2%인 4조2000억원을 투입했으며, 하반기에 집행 예정인 3조8000억원도 차질없이 집행키로 했다.


SK그룹은 특히 SK에너지SK네트웍스, SK가스 등 그룹 계열사들의 자원개발 관련 투자비를 1조원 이상으로 확대키로 했다. 이는 지난해 4900억원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늘어난 것.

SK그룹은 이를 바탕으로 오는 2015년까지 8조5000억원을 투자해 영국과 브라질, 리비아, 페루 등 16개국 31개 광구에서 확보한 5억1000만배럴의 지분 원유 보유량을 10억배럴까지 늘리기로 했다. 10억 배럴은 우리나라 국민이 500일 동안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아울러 SK그룹은 친환경 저탄소 경영체제를 도입키로 했다. 이를 위해 각 계열사별로 진행하고 있는 각종 환경사업을 그룹차원에서 총괄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SK에너지, SK텔레콤, SK네트웍스 등 주요 관계사들이 참여하는 그룹 환경위원회를 설치키로 했다. 또한 친환경 및 바이오에너지 등 '저탄소 녹색기술'에 2010년까지 약 1조원을 투자해 녹색산업의 기초를 다질 예정이다.

이와 관련, 최태원 회장은 최근 "경영환경 악화로 어려움이 있기는 하지만 어려운 때가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중장기적인 경쟁력 확보에 필요한 신기술 개발 투자와 인력채용을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해달라"고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에게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SK그룹 관계자는 "환경경영에서도 SK식 '따로 또 같이' 경영을 도입해 각 계열사가 저탄소 자립경영 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라며 "에너지ㆍ환경 관련 유망 기술을 꾸준히 발굴, 궁극적으로는 환경 일류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네 남편이 나 사랑한대" 친구의 말…두 달 만에 끝난 '불같은' 사랑 [이혼챗봇]
  2. 2 '6만원→1만6천원' 주가 뚝…잘나가던 이 회사에 무슨 일이
  3. 3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4. 4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5. 5 "곽튜브가 친구 물건 훔쳐" 학폭 이유 반전(?)…동창 폭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