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대체에너지 개발, 에너지 절약보다 중요"

머니투데이 송기용 기자 | 2008.08.27 16:29
이명박 대통령은 27일 "석유,석탄 등 화석에너지 비중을 낮추는 게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라며 "대체에너지 개발이 에너지 절약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제3차 국가에너지 위원회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과거 에너지 정책은 에너지를 어떻게 절약할 것인가에 중점을 둬 왔다면 앞으로는 에너지 절약은 기본이고 더 중요한 것은 대체에너지를 어떻게 개발하느냐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화석에너지 비중을 낮추는 게 바로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는 길이고, 기후변화에 대비하는 이중적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일본을 비롯한 여러 나라들이 2050년까지 탄소배출을 현 수준보다 50% 감축하겠다고 하고, 심지어는 80%까지 감축을 검토하기 시작했다"며 "신ㆍ재생 에너지 기술을 하나의 큰 산업, 미래성장 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이처럼 선진국을 비롯해 전 세계가 (대체에너지 개발) 경쟁체제에 들어가 있어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지금이라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우리 정부가 녹색성장이라는 에너지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적극 추진해 나가면 에너지 소비를 많이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에너지 분야의 장기계획을 수립하는 것 자체가 상당한 의미가 있다"며 "다만 에너지 계획은 다른 것과 달리 기술개발 속도,전략 등 여러 사항을 고려해 과감하게 수정해야 할 필요도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기본적으로 에너지 계획을 5년마다 한 번씩 수정할 수 있다고 하지만 2,3년에 한 번씩은 수정해야 신재생 에너지 등 기술개발 속도와 전략에 맞춰 나갈 수 있지 않겠냐"고 덧붙였다.

한편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은 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발표될 계획은 오는 2030년까지 앞으로 20년을 내다보는 장기에너지 기본계획"이라며 "수요와 공급, 신성장동력, 에너지 안보와 복지까지 고려한 첫 종합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지나치게 원자력 발전 중심의 계획이라는 지적에 대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면서 "일부의 우려를 고려해 국민안전 확보를 최우선으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는 한승수 국무총리와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이만의 환경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베스트 클릭

  1. 1 "밥 먹자" 기내식 뜯었다가 "꺄악"…'살아있는' 생쥐 나와 비상 착륙
  2. 2 "몸값 124조? 우리가 사줄게"…'반도체 제왕', 어쩌다 인수 매물이 됐나
  3. 3 "연예인 아니세요?" 묻더니…노홍철이 장거리 비행서 겪은 황당한 일
  4. 4 박수홍 아내 "악플러, 잡고 보니 형수 절친…600만원 벌금형"
  5. 5 [단독]울산 연금 92만원 받는데 진도는 43만원…지역별 불균형 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