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대우조선 그룹 주력으로..."

머니투데이 김창익 기자 | 2008.08.27 16:13

한화그룹 대우조선 인수 출사표

"대우조선해양을 2017년 조선, 해양플랜트, 자원개발, 해양도시개발, 해양환경사업을 아우르는세계 제일의 조선해양기업으로 집중 육성할 계획입니다."

한화그룹은 27일 산업은행에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뒤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한화는 이를 통해 대우조선해양을 그룹 매출의 35%를 차지하는 '주력'으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한화는 김승연 회장이 일찌감치 대우조선을 그룹의 신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비전을 내놓고 모든 자원을 총동원하고 있다.

이에 따라 증권업계에서는 대우조선 인수 자금 가운데 3조원 정도를 대한생명 상장을 전제로 교환사채(EB)를 발행해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는 대생 지분 외에도 △한화건설 상장, △한화의 인천소래공장 미수분양대금 유동화 △한화건설의 시흥매립지 매각잔금 유동화 등을 통해 추가 자금 조달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화는 재무적투자자(FI)로 주거래은행인 우리은행, 농협과 손잡는 것을 적극적으로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추가적으로 주요 시중은행과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 또 국민연금과의 제휴가능성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한화는 JP모간을 재무자문사로, 법무법인 세종을 법률자문사로,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을 회계자문사로 선정하고 막판 스피드를 올리고 있다.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커 온 한화그룹은 인수 기업을 그룹 및 해당 산업 내의 핵심 기업으로 성장시켜 온 그동안의 노하우를 강점으로 내세운다. 이 회사의 관계자는 "한화는 이질적인 기업문화를 동질화 시키는 데 강점을 갖고 있다"며 "해외 네트워크를 통한 수주역량 강화, 방위산업에 대한 경험을 통한 시너지 창출 등에 대한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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