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LG전자로부터 모듈을 조달해 PDP TV를 생산한 비지오는 같은 기간 북미 지역에서의 PDP TV 시장점유율을 크게 높인 반면, 같은 지역에서의 LG전자 PDP TV 매출은 떨어져 대조를 이뤘다.
27일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미국 비지오는 2/4분기 북미지역 PDP TV 시장에서 25.1% 점유율을 기록하면서 일본 파나소닉(31.2%)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비지오는 1/4분기 이 부문에서 파나소닉(35.0%)과 삼성전자(19.8%), LG전자(13.6%) 등에 이어 10.5% 점유율로 4위에 머문 바 있다. 비지오의 점유율은 1분기 만에 무려 14.6% 포인트가 상승한 것.
비지오의 이같은 점유율 상승은 LG전자로부터 2/4분기 들어 81㎝(32인치) 등 PDP모듈을 대거 도입한 전략 등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LG전자 역시 2/4분기부터 비지오 등에 PDP모듈 공급을 본격화하면서 PDP모듈 사업에서 적자폭을 대폭 줄였다는 평가다. LG전자는 PDP 모듈 및 LCD·PDP TV 등을 포함하는 디지털디스플레이(DD)사업부가 PDP 모듈 적자폭 감소로 영업이익이 1/4분기 8억원에서 2/4분기 377억원으로 대폭 늘어났다고 밝힌 바 있다.
반면 LG전자는 1/4분기 때 파나소닉·삼성전자에 이어 3위를 기록했던 북미지역 PDP TV 시장 점유율이 2/4분기 들어 비지오의 약진으로 직전분기 대비 2.9% 포인트 떨어지면서 4위로 내려앉았다.
LG전자 관계자는 "비지오에 공급되는 PDP모듈 물량은 5월 말부터 대폭 늘어났고 TV로 제조돼 매장에 공급되는 기간도 있기 때문에 LG전자가 비지오에 PDP모듈을 공급하면서 상대적으로 LG전자 PDP TV 점유율이 떨어졌다고 보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