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위기, 런던이 뉴욕보다 힘들다

머니투데이 홍혜영 기자 | 2008.08.27 14:33

-FT

↑ 영국 런던의 금융가
유럽 금융의 중심인 런던이 최근 금융위기의 진원지인 뉴욕보다 신용경색에 따른 후유증을 더 심각하게 겪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27일 보도했다.

세계 금융의 양축인 런던과 뉴욕은 각각 노던락과 베어스턴스 사태로 잇따라 신용 위기에 시달렸다. 하지만 앞서 서브프라임 사태를 겪은 뉴욕보다 런던이 상대적으로 위기에 대처하는 준비가 부족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세계거래소연합(WFE)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으로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나스닥을 합친 거래량은 25조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8% 증가한 반면 런던증권거래소(LSE)의 거래량은 4조 파운드로 무려 29% 감소했다.

투자자 규모와 헤지펀드 자산 규모 역시 런던이 뉴욕에 크게 못미치고 있다.

↑ 미국 뉴욕의 월스트리트
정보제공업체인 프리퀸에 따르면 런던을 거점으로 한 사모투자 전문가 수는 7100명인 반면 뉴욕은 이보다 2배 가까이 많은 1만3200명에 달했다.

전 세계 사모투자 전문가 6명 중 1명이 뉴욕에서 활동하는 셈이다.


자산 규모가 10억달러 이상인 헤지펀드도 런던은 지난해보다 2곳 늘어난 75개사 정도였으며 총 자산 규모도 3480억 달러였다.

이에 비해 뉴욕은 10억 달러 이상인 헤지펀드가 지난해보다 21곳 증가한 144곳으로, 총 자산 규모가 6500억 달러에서 9730억 달러로 증가했다.

'글로벌금융중심 지수'도 런던이 줄곧 1위를 차지하다 지난 3월 조사에서는 뉴욕이 상당 부문에서 런던을 따라잡았다. 은행 부문에서는 뉴욕이 처음으로 런던을 앞섰다.

글로벌금융중심 지수는 전세계 50개 이상 도시를 대상으로 금융 활동 편의성을 분야별로 평가해 산출, 연 2회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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