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경제 '주춤'…유로화 추락 신호탄?

머니투데이 홍혜영 기자 | 2008.08.27 11:32
달러화에 대한 유로화 가치가 6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유럽 최대 경제대국인 독일 경제가 주춤하면서 유로화 약세를 부추겼다.

전문가들은 유럽 경제 둔화가 본격화하면서 당분간 유로화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말을 바꾸면 강달러의 대세가 지속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 맏형 독일마저 = 유로존 경제에서 중추역할을 해온 독일 경제가 둔화되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27일 보도했다.

전날 독일 6대 연구소중 하나인 뮌헨의 Ifo연구소는 8월 기업 신뢰지수가 7월의 97.5에서 94.8로 하락, 최근 3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앞서 독일 시장조사기관인 Gfk가 발표한 소비자신뢰지수도 5년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마틴 뤽 UBS 이코노미스트는 "독일 경제 성장률 둔화는 2분기 일회성은 아닐 것"이라며 "침체이건 아니건 향후 몇 분기동안 독일과 다른 유로 경제 약화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 유로 약세 본격 시작되나 = 최근 달러 강세에 독일의 지표 결과 영향으로 달러대비 유로 가치는 6개월래 최저로 떨어졌다.

전날 달러/유로환율은 1.4655달러로 마감가 기준으로 6개월래 최저를 기록했다. 지난 2월이후 6개월만에 최저치인 1.4571달러 선까지 하락하는 등 달러 강세가 이어졌다.


엔/유로 환율은 전날 160.64엔으로 마감했다. 엔/유로는 한 때 159.95엔까지 떨어져 지난 5월 12일 이후 최저치 기록했다.

반면 6개국 주요 통화 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낸 달러인덱스(DXY)는 77.03으로 올들어 최고치로 치솟았다.

달러대비 유로가치는 이달 들어서만 6.1% 하락했다. 엔화 대비 유로 가치는 4.7% 떨어져 지난 2004년 3월 5.8% 하락한 이래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일본 최대 통화브로커인 포렉스앤우에다 하로우의 이시카와 마사노부 매니저는 "인플레가 둔화됨에 따라 유럽중앙은행(ECB)이 더이상 금리를 올리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트레이더들은 유로를 더 떨어뜨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로화는 중장기적으로 곤경에 빠졌다"고 덧붙였다.

이시카와 매니저는 이날 유로가 1.4570달러, 159.90엔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오전 11시 24분 현재 달러/유로 환율은 전날보다 0.0049달러 오른 1.4704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지금 난리났다" 울면서 신고한 편의점 직원…그곳으로 못 돌아갔다
  2. 2 "허웅, 애 낳자고 해서 짜증나"…전 여친 새로운 녹취록 나왔다
  3. 3 "한 달만 넣어도 연 3% 이자 주네"…요즘 직장인들 비상금 재테크
  4. 4 "하기 싫으면 나와, 이 XX야"…손웅정 아카데미 경기영상 속 욕설
  5. 5 "강북이 결국 송파 앞질렀다"…84㎡ '22억' 또 신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