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이념 신경전…"좌편향 수정"vs"색깔론"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 2008.08.27 10:56

정세균 "한나라 이념공세 단호히 맞설것"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정책이념 대결을 예고한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장외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27일 한나라당이 정기국회에서 보수성향 입법이나 법개정 작업을 추진키로 했다고 판단하고 "색깔론을 동원해 민주정부 10년 개혁을 뒤로 돌리는 시도를 한다면 단호히 맞서서 막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날 당산동 당사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한나라당은 이번 정기국회를 이념공세의 장으로 만들려는 계획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전날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의 "좌편향 정책을 바로잡겠다"는 발언에 대한 입장인 것으로 해석된다. 홍 원내대표는 "반기업적 규정을 철폐하는 국회가 돼야 한다"며 "진보·좌파 정권에 의해 이뤄진 좌편향 정책을 바로잡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 대표는 "한나라당이 추진하는 종부세 완화나 1가구2주택 이상 양도세 완화, 재산세 완화 등은 전반적으로 부동산 투기를 조장할 염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인터넷을 탄압하고 언론을 장악하려고 하는 반 민주적이고 언론, 자유, 인권을 뒤로 돌리려는 태도를 절대 좌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지난 10년 민주정부가 국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려는 노력을 많이 해왔지만 복지 수준은 OECD 가입국 평균의 1/4 수준에 불과하다"며 "정기국회를 20~30년 전의 한국으로 되돌려놓는 계기로 만드려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원혜영 원내대표는 "83명의 작은 의원단이지만 국민의 뜻을 받들어 정부여당의 오만과 독선으로 무너지는 민주주의의 방파제가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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