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길 "MBC·KBS2 민영화 본격 논의"

한나라당 소속 고흥길 국회 문화체육관광 방송통신 위원장은 27일 당 일각에서 제기된 MBC와 KBS 2TV의 민영화 필요성에 대해 "18대 국회에서 본격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 문광위원장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에 출연해 "1민영-다공영 체제를 1공영-다민영으로 바꿔야 하지 않느냐는 얘기들이 계속 있어 왔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에 앞서 공성진 한나라당 최고위원은 전날 "국민주 모집 등으로 MBC를 민영화해야 한다"며 방송사 민영화 논란에 불을 붙였다.

고 위원장은 이에 대해 "공 최고위원은 개인 의견을 말씀하신 것"이라면서도 "일부 공영방송은 법적으로 상법상 주식회사로 돼 있는데 무늬만 공영방송이란 얘기도 있었고 KBS2도 그게 무슨 공영방송이냐, 상업방송이지..(라는 말들이 있다)"라고 지적했다.

공영방송의 민영화가 공공성과 공익성을 축소시키고 방송 상업화를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엔 "여러 부작용이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도 "그런 점을 모두 감안해 논의가 돼야 한다. 예컨대 민영화 방법도 어려운 문제"라고 했다.

고 위원장은 아울러 한국방송광고공사(코바코. KOBACO) 해체 논란과 관련해선 "먼 장래에서 볼 때 (광고시장이) 경쟁 체제로 가야 하지만 시기나 방법을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 현안 과제로 연구가 계속 돼야 한다"며 유보적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