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FTA 비준, 레임덕 기간에 기대"-안경률

한나라사무총장, 뉴욕 기자 간담회

"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든, '레임 덕'기간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을 기대해볼만하다"

한미 FTA비준 촉진 세미나 참가를 위해 미 뉴욕을 찾은 안경률 한나라당 사무총장(사진)은 26일(현지시간) 기자간담회를 갖고 양국의 경제적 이익을 위해 FTA 비준이 반드시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총장은 오는 11월 대선에 앞서 미국 의회가 FTA를 비준하는 것이 사실상 어려운만큼 대선이 끝난 직후, 정권인수인계 시기에 차기 정부의 부담을 덜기 위해 FTA 인준이 이뤄질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말했다.
자유무역 지지 의사를 밝혀온 존 매케인 공화당 후보는 물론, 한미 FTA 비준에 반대하고 있는 버락 오바마 민주당 후보 역시 취임 이후의 정치적 부담을 의식, 비준에 동의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안총장은 "민주당 의원가운데 30명 정도의 지지를 얻어내면 FTA비준이 가능하다"며 이를 위해 지금부터라도 한인 유권자들이 조직적인 활동을 펴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의원들이 기업인이나 업계, 유권자의 지지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만큼 민주당내에서도 FTA에 찬성표를 이끌어낼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세계 해외한인무역협회(OKTA) 등 민간단체와 미 대사관, 영사관 등이 미 의원들의 개별적인 성향을 파악,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면 FTA 비준이 꼭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국내 FTA비준과 관련해서는 "우선 개원이 "우리가 먼저 FTA를 비준하는게 모양새가 좋지 않을수도 있고, 반대로 미국 의회에 압력으로 작용할수도 있는 만큼 충분한 논의를 거쳐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총장은 "너무 늦었다는 사람들이 있지만, 지금부터라도 힘을 모아야 할때"라고 말을 맺었다.

앞서 뉴욕에서 전날 열린 '한미 FTA 비준 촉진 세미나'에는 이태식 주미대사와 미국에서 연수중인 이재오 한나라당 전 의원 등도 자리를 함께 했다.

존 매케인 미 공화당 대선후보의 뉴욕 선거운동 책임자인 에드 콕스는 이자리에서 "매케인 후보는 자유무역을 절대 지지한다"며 "매케인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한미 FTA가 비준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