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관계자는 26일 "내일까지 산업은행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할 것"이라며 "단독으로 인수전에 나설지 현대미포조선을 참여시킬지 여부는 실사 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 인수를 공식 선언함에 따라 인수전은 포스코와 GS그룹, 한화그룹 등 4파전이 될 전망이다.
그러나 현대중공업의 경우 대우조선 인수와 관련해 그 동안 '독점' 문제가 걸림돌로 제기돼온 만큼 앞으로 이 부분이 인수전에 어떻게 작용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현대중공업 인수전 참여는 어느 정도 예상됐던 일"이라며 "공식적으로 인수전에 뛰어든 것을 보면 '독점' 문제를 해결할 묘안을 찾은 것 아니겠냐"고 전했다.
한편 이번에 매각되는 대우조선 지분은 산업은행이 보유한 31.26%, 자산관리공사 19.11% 등 총 50.37%다. 인수 가격은 6조~8조원, 높게는 9조원 이상까지 점쳐지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의 시가총액이 최근 6~7조원 안팎임을 감안하면 지분 50% 인수를 기준으로 할 때 M&A 프리미엄은 최소 60%에서 160%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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