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몰 2개 성공리 운영하는 가족 눈길

머니투데이 김경원 기자 | 2008.09.01 10:55
“우리 가족은 쇼핑몰 가족입니다.” 온라인 쇼핑몰 구축 전문 기업 메이크샵(www.makeshop.co.kr, 대표 김기록)에 근무하는 김창길(29) 대리는 “현재 가족이 운영하고 있는 쇼핑몰은 2개”라며 자신의 가족을 이렇게 소개했다.

김 대리의 누나 김여경(32) 씨는 공무원 전문 도서 쇼핑몰 ‘이수험(www.esuhum.com)’을 운영중이다. 어머니 이연순(57) 씨는 팬션 ‘갯벌이야기(www.seastory.kr)’를 운영하고 있다. 30년 넘게 건설업에 종사한 아버지 김태호(60) 씨는 내년에 건축 관련 쇼핑몰과 애견 쇼핑몰을 개설할 예정이다.

김 대리가 온라인 쇼핑몰과 첫 인연을 맺은 건 2000년. 전역 후 복학을 준비하던 김 대리는 어머니가 운영하던 수험전문 서점 일을 도왔다. 당시 고객층은 서점이 있는 노량진에 한정돼 있었다.

공시족이 늘면서 매출은 증가했다. 하지만 비슷한 서점들이 계속 문을 열면서 경쟁이 치열해졌다. 어렵게 지방 학원가로 시장을 넓혔지만 부대비용이 만만치 않았다. 전화로 일일이 주문 받고 발송했기 때문에 순이익과 효율이 떨어졌다.

김 대리는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했다”며 “기존 방식을 유지하면 언젠가는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라고 회고했다. 이 때 김 대리가 눈을 돌린 곳은 인터넷이다. 인터넷 환경의 성장과 온라인 쇼핑몰이 태동하고 있는 점에 착안, 전문업체의 솔루션을 이용해 온라인 서점을 만들었다.


노량진에 있던 수험전문 서점 가운데 최초로 온라인 쇼핑몰을 개설했다. 매출은 월 평균 1000만원 이상으로 수직 상승했다. 온라인 검색과 주문에서 배송까지 유통구조를 개선해 비용을 줄였다. 쇼핑몰을 보고 오프라인 서점을 찾는 수험생이 늘면서 1석3조의 경험을 누렸다.

대학 졸업 후 김 대리는 쇼핑몰 운영을 누나에게 넘긴 뒤 메이크샵에 입사했다. 쇼핑몰 운영자에서 쇼핑몰 전문가로 자리를 바꿨다. 이어 부모님 은퇴 후 부업으로 준비했던 팬션사업에 쇼핑몰 개념을 접목, 월 평균 500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도록 했다.

김 대리는 “쇼핑몰을 직접 운영하다 보니 몇 년 후 쇼핑몰의 발전 모델과 시장이 보이기 시작했다”며 “개인적으로 우리 가족의 쇼핑몰이 2010년에 연 1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단독]베트남 고속도로 200억 물린 롯데·포스코, 보상금 100억 물어줄 판…2심도 패소
  2. 2 내년부터 5월 15일 '세종대왕 나신 날' 국가 기념일로 지정한다
  3. 3 "아무리 비싸도 5000원!"…대형마트 속 830평 떡하니 차지한 매장
  4. 4 로버트 할리, 마약·성정체성 논란 언급…"아내와 대화 원치 않아"
  5. 5 "중국 알몸배추 수입 안 해, 신선배추 온다"…위생 걱정 없다는 정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