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중 찬성 37%, 반대 58%

머니투데이 최중혁 기자 | 2008.08.26 15:02

입시과열, 사교육비 우려 커

공정택 서울시교육감이 강력 추진하고 있는 국제중학교 설립에 대해 찬성 의견보다 반대 의견이 훨씬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길리서치에 설문조사를 의뢰한 결과 국제중학교 설립에 대한 찬성 의견이 37.0%에 불과했다고 26일 밝혔다.

반면 반대 의견은 57.8%로 과반을 넘었으며,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5.2%로 나타났다.

서울시민들은 국제중학교 설립에 대해 초등학생의 입시과열 초래(공감율 81.9%)와 사교육비 폭등(82.3%)을 크게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화감 조성(77.6%), 초등교육의 비정상화(65.9%), 중학교 평준화 해체(62.1%) 등에 대해서도 공감률이 높았다.

반면 국제화 인재양성이라는 긍정적 측면에 대해서는 공감(46.7%)과 비공감(47.0%)의 응답률이 비슷하게 나왔다.


이에 자녀가 있으면 국제중학교에 진학시킬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있다(36.8%)'는 응답이 '없다(55.0%)'는 응답보다 더 낮게 나타났다.

아울러 공정택 교육감의 교육정책이 사교육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증가시킬 것(77.4%)'이란 의견이 '감소시킬 것(2.7%)'이란 의견보다 압도적으로 많아 부정적인 시각이 강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교조는 "모 학원의 국제중 대비 초등반 한 달 수강료가 87만원이 넘는 경우도 있다"면서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나서서 명백히 설립불가 입장을 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교조는 교과부에 관련 공청회 개최를 요구하는 한편 1인시위, 의견서 제출, 각종 토론회 개최 등을 통해 국제중 반대 의견을 확산시킬 계획이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23일부터 사흘간 만 19세 이상 서울시민 1000명에게 전화설문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2. 2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3. 3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4. 4 "당신 아내랑 불륜"…4년치 증거 넘긴 상간남, 왜?
  5. 5 "밖에 싸움 났어요, 신고 좀"…편의점 알바생들 당한 이 수법[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