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 정상 "2010년 2000억불 무역액 달성"

머니투데이 송기용 기자 | 2008.08.25 16:54
- 이명박-후진타오, 25일 한중 정상회담 개최
- 양국 무역액, 작년 1450억불->'10년 2천억불 확대
- 한중 FTA 적극 검토, 금융·이동통신·원전 협력 강화


이명박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25일 청와대에서 한중 정상회담을 열어 2000억 달러 무역액 달성 목표를 2010년까지 앞당기고, 자유무역협정(FTA) 추진을 적극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또 정상간 교류활성화와 외교부 고위급 전략대화 연내 개최 및 정례화, 국방 당국간 협력 강화, 한중 해양경계의 조속한 획정 등 경제 분야에서의 협력을 외교, 안보 등 전 분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양국 정상은 이날 단독 및 확대정상회담 직후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지난해 말 현재 1450억 달러 수준인 교역규모를 2010년까지 2000억 달러로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2012년까지 무역액 2000억 달러를 달성한다는 당초 목표를 2010년까지로 2년 앞당긴다는데 양국 정상이 합의했다"며 "이를 위해 무역 및 투자 활성화, 품질검사 및 검역, 무역구제조치, 지적재산권 분야 등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양국 정상은 한중 FTA 추진에 대한 기존 입장도 재확인했다. 지난 5월 이 대통령의 중국 방문 당시 합의 한대로 한중 FTA를 양국의 산ㆍ관ㆍ학 공동연구 결과를 토대로 상호 이익의 원칙에 따라 적극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금융, 이동통신, 원자력 발전, 환경보호 등 중점분야에서의 협력도 한층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관련, 양국 정상은 △전자정보, 이동통신 등 첨단기술 △에너지 절약 △사막화 방지 △무역투자정보망 구축 △수출입 수산물 위생관리 등 7개 분야의 협력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양국 정상은 인적ㆍ문화 분야의 교류 확대도 합의했다. 오는 2010년과 2012년을 각각 '중국 방문의 해'와 '한국 방문의 해'로 정하고 사증 편리화 조치 등 모든 편의를 제공해 현재 연간 600만 명 수준인 인적교류를 확대하기로 했다.

정치ㆍ외교 분야의 협력 강화와 관련, 양국 정상을 포함한 고위 지도자들의 빈번한 상호 방문과 접촉을 유지하고, 올해 안에 양국 외교부간 제1차 고위급 전략대화를 개최해 공동이익과 관련한 중대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

또 양국 국방당국 간 고위급 상호방문을 활성화하고, 상호 연락체계를 강화해 다양한 직급과 영역에서 교류, 협력을 추진하고, 한중 해양경계 획정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기 위해 회담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양국 정상은 북한 문제와 관련, 남북한 화해,협력을 통한 관계개선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6자회담 틀 안에서 한반도 비핵화를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후 주석의 이번 방한은 지난 5월 이 대통령의 방중에 대한 답방으로 이뤄지는 것이며, 양 정상은 8월 베이징 올림픽 기간 중 정상회담을 포함해 불과 3개월 만에 3번째 만남을 가졌다.

후 주석은 26일 김형오 국회의장과 한승수 국무총리를 면담하고 여수-상해박람회 교류세미나와 경제 4단체장 주최 오찬에 참석한 뒤 타지키스탄으로 출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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