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하루 사용건수 1000만건 돌파

머니투데이 임동욱 기자 | 2008.08.25 12:00

체크카드 이용 급증

신용카드 하루 사용건수가 1000만건을 돌파했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08년 상반기 중 지급결제동향'에 따르면 올 상반기 신용카드 이용실적은 일평균 1084만건, 1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8.8%, 14.2% 증가했다. 신용카드의 일평균 이용건수가 1000만건을 돌파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물품 및 용역 구매실적은 일평균 1041만건, 9875억원으로 각각 19.6%, 17.2% 증가했고, 현금서비스 이용실적도 소폭 증가했다.

신용카드 발급장수도 늘어났다. 지난 6월말 현재 신용카드 발급장수는 모두 9240만장(은행계 6474만장, 비은행계 2766만장)으로 전년 동기대비 2.0% 증가했다.

가맹점수는 1516만개로 같은기간 15.8% 감소했다. 이는 카드사 합병으로 인해 중복 가맹점이 제외되고 일부 카드사에서 실적이 없는 가맹점을 일괄적으로 통계에서 제외했기 때문이다.

체크카드의 약진도 눈부셨다. 상반기 중 체크카드 이용실적은 일평균 183만건, 67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42.0%, 41.9% 급증했다. 전체 카드 중 체크카드의 사용비중은 건수기준 14.4%, 금액기준 5.2%로 높아졌다. 발급장수도 지난해 6월말 3473만장에서 4673만장으로 34.5% 증가했다.

이같은 체크카드의 약진은 직불카드와 달리 신용카드 가맹점에서 사용이 가능하고, 신용상태에 관계없이 14세 이상의 예금거래자면 누구나 발급받을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반대로 직불카드는 체크카드에 밀려 쇠락의 길을 걷고 있다. 상반기 중 직불카드 이용실적은 일평균 3867건, 1억70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30.0%, 30.8% 급감했다.


신용카드에 비해 가맹점수가 적고 직불카드공동망 가동시간인 오전 8시~밤11시30분까지 인데다, 체크카드 이용이 확대되면서 이용이 크게 줄어드는 추세다.

당초 관심을 모았던 전화화폐 역시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 일정금액을 IC카드에 충전해 사용하는 전자화폐는 상반기 중 일평균 31만건, 2억7000만원의 이용실적을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각각 18.9%, 11.7% 감소했다.

대중교통분야에서 경쟁관계인 후불교통카드겸용 신용카드와 선불교통카드가 주로 이용되면서 전자화폐의 이용실적이 저조했다는 것이 한은의 분석이다.

반면 선불카드는 고유의 영역을 지키며 선방하고 있다. 지난 상반기 중 선불카드는 하루평균 5만5000건, 27억원의 이용실적을 기록, 전년동기보다 각각 5.2%, 7.5% 증가했다.

이에 한은 관계자는 "선불카드의 일종인 기프트카드는 대부분의 신용카드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며 "일반 상품권에 비해 사용범위가 넓어 선물용으로 많이 사용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한편, 선불ㆍ직불카드 등 각종 카드의 일평균 이용건수는 1273만건, 1조3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21.6%, 15.3% 증가했다.

상반기 중 비현금 지급수단에 의한 지급결제규모는 일평균 3074만건, 223조7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10.9%, 21.3%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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