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수영·핸드볼·펜싱 선전 '든든한 힘'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 2008.08.25 08:25

두산·한화그룹 양궁-사격 '지원'‥金사냥 성공 야구도 후원자

SK그룹은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서 기업 후원의 교과서를 보여줬다. 그룹이 지원해온 올림픽 종목마다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최고의 효과를 거뒀기 때문.

SK그룹은 '마린보이' 박태환 선수가 금·은메달을 목에 건 수영을 비롯해 대표적인 비인기 종목으로 분류돼온 핸드볼, 펜싱 등을 후원해왔다. SK텔레콤은 지난해 5월부터 박태환 선수를 공식 후원하고 있으며, 김신배 사장은 이르면 이달 말 본사로 박 선수를 초청, 1억5000만원의 포상금을 전달하고 격려할 예정이다.

SK그룹은 또 4강전에서 노르웨이에게 석연치 않은 패배를 당했지만 3·4위전에서 헝가리를 물리치고 '우생순'의 신화를 이어가며 값진 동메달을 따낸 여자 핸드볼 국가대표팀 선수들에게도 50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키로 했다.

여자 펜싱 부문에서 44년 만에 처음으로 은메달을 따낸 남현희 선수도 SK텔레콤이 후원기업이다. 2003년부터 대한펜싱협회를 후원하고 있는 SK텔레콤은 올림픽 펜싱 대표선수와 코치에게 각각 2000만원과 1000만원을 포상키로 했으며, 남현희 선수에게는 3000만원의 포상금이 지급될 것으로 전해졌다.

두산그룹은 효자종목인 양궁 지원에 한몫 톡톡히 했다. 두산중공업은 소속선수인 양궁단체전 우승의 주역 이창환 선수에게 격려금 5000만원을 지급키로 했으며, 최근철 감독과 이문수 코치에게는 1000만원씩을 포상키로 했다. 박지원 두산중공업 사장은 다음달 1일 창원공장 게스트하우스에서 이 선수와 가족, 두산중공업 소속 양궁 선수단 등을 초청, 오찬을 겸한 포상금을 전달식을 가진다.


사격연맹 회장사인 한화그룹도 사격에서 금·은메달을 딴 소속선수 진종오에게 그룹차원에서 5400만원의 보너스를 지급할 예정이다.

한편 이들 세 그룹들은 극적인 우승으로 올림픽 역사를 다시 쓴 한국 야구 대표팀에도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했다.

SK그룹의 경우 지난 22일 일본과의 준결승전에서 8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면서 일본호를 침몰시킨 김광현 투수를 비롯해, 결승전 병살타 유도로 우승을 견인한 정대현 투수, 훌륭한 주루플레이를 선보였던 정근우 선수와 타격감을 보여준 이진영 선수가 SK와이번스 소속.

뛰어난 용병술로 올림픽 금메달의 신화를 일군 김경문 감독과 공격과 수비에서 고른 활약을 펼친 김동주, 김현수, 이종욱, 고영민 선수는 두산 베어스(두산그룹)의 간판 스타들이다. 결승전 호투로 우승 주역이 된 '괴물' 류현진은 한화 이글스(한화그룹) 소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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