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속 유럽 관광업계도 '끙끙'

머니투데이 홍혜영 기자 | 2008.08.24 12:10

스페인 프랑스 등 관광업 매출 '뚝'-FT

스페인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의 관광대국들이 경기침체로 관광산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럽의 관광산업은 지난 7년간 연 평균 3%씩 성장해왔지만 올들어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 신문은 관광업 컨설팅업체인 프로투어리즘 조사결과를 인용해 올 여름 프랑스 호텔업계의 투숙률이 2% 가량 감소했을 뿐이지만 호텔 부근의 레스토랑이나 바의 매출액은 10~30%나 줄었다고 전했다.

프랑스를 찾는 관광객 수는 크게 줄지 않았지만 인플레와 고유가 때문에 관광객들이 여행경비를 줄이고 있는 셈이다.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관광대국인 스페인의 경우 올 7월 외국인 관광객 수는 전년대비 8% 감소했다. 특히 고유가로 인근 유럽 국가에서 자동차로 스페인을 찾는 관광객들이 큰폭으로 줄었다고이 신문은 보도했다.


이탈리아 관광협회인 페데르투어리스모는 올해 이탈리아 호텔의 투숙률이 지난해보다 6%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호텔협회의 베르나보 보카 회장은 "로마, 피렌체, 베네치아 등 이탈리아의 문화 도시들이 특히 큰 타격을 입었다"고 말했다. 국가별로는 미국과 일본에서 온 관광객이 25% 감소한 반면 러시아 관광객은 50% 증가했다.

독일 역시 지난 6월 호텔과 레스토랑 업계의 매출액 규모가 전년동기대비 2% 감소했다.

이 신문은 "고유가와 인플레에 시달리는 소비자들이 해외 관광을 피하거나 현지에서의 소비를 줄이고 있다"며 "올 연말과 내년 초에는 관광업계가 더 힘겨운 시간에 직면할 것"이라고 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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