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프트, 은평에서도 인기 이어질까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 2008.08.24 14:50

평균 경쟁률 수십대 1… 입주율 30~40% 불과한 은평뉴타운 결과 관심

↑ 은평뉴타운 2지구 전경.(사진: SH공사)
주변 전세 시세의 70~80%로 최장 20년 동안 살 수 있는 장기전세주택(시프트)이 은평뉴타운에서도 큰 인기를 끌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4일 SH공사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8일 시작된 은평뉴타운 시프트 348가구에 대한 청약이 이달 26일(우선·특별공급 22일 마감)까지 진행된다.

'오세훈 아파트'로까지 불리는 시프트는 그동안 평균 수 십대 일의 경쟁률을 보이며 큰 인기를 끌었다. 지난 5월 장지지구에 공급된 시프트는 최고 80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일찌감치 마감됐다.

시프트의 장점은 무엇보다 저렴한 전세 가격으로 장기간 이주 걱정없이 내 집처럼 살 수 있다는 것. 지난해 첫 선을 보인 시프트가 짧은 시간에 인기 주택으로 자리 잡은 것도 이 때문이다.

SH공사 관계자는 "이번에 은평뉴타운에 공급되는 시프트는 대부분 구파발역과 가까운 2지구에 공급될 예정이어서 사람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시프트가 지금까지 평균 수 십대 일의 청약 경쟁률을 보인 것처럼 은평뉴타운에서도 높은 경쟁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생활편의시설 부족과 열악한 교통 환경으로 입주율이 30~40% 정도밖에 되지 않는 은평뉴타운의 경우 시프트의 성공을 마냥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입주율이 낮고 찾는 사람이 적다보니 은평뉴타운의 일반 전세 가격은 계속 하락하고 있다. 현재 84㎡ 전세 물건 중 가장 저렴한 아파트가 1억4000만원 정도로, 당초 전세 가격인 2억4000만원보다 무려 1억원이나 떨어졌다. 시프트 84㎡(1억2705만원)와 큰 차이가 없다.

시프트는 그동안 대부분 생활편의시설과 교통 등 주거 여건이 좋은 재건축 단지에 공급됐다. 이번 은평뉴타운 시프트와 대비되는 대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 1년간 무주택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던 시프트가 은평뉴타운에서도 어느 정도 주목 받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아직 생활 여건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그동안 공급된 시프트처럼 인기를 끌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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