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다 한국 야구" 올림픽 사상 첫 金

머니투데이 정현수 기자 | 2008.08.23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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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야구 대표팀이 9전 전승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야구 대표팀은 23일 베이징 우커송 야구장에서 열린 쿠바와의 올림픽 야구 결승전에서 쿠바를 3:2로 이기고 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 날 승리의 포문은 '국민 타자' 이승엽이 열었다.

4번 타자로 나선 이승엽은 1회초 상대 선발 곤살레스의 볼을 걷어 올려 왼쪽 펜스를 넘기는 2점 홈런을 기록했다. 전날 일본과의 준결승 8회에 기록한 2점 홈런에 이은 연속 타석 2점 홈런이었다.

쿠바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한국은 선발 류현진이 1회말에 쿠바 3번 타자 엔리케스에 1점 홈런을 허용했다.

이후 소강 상태를 보이던 두 팀은 7회에 각각 1점을 주고 받았다. 먼저 7회 초 공격에 나섰던 한국은 2번 타자 이용규가 우익선상을 가르는 2루타로 1점을 추가했다.

쿠바도 7회말 공격에서 5번 타자 알렉세이 벨이 류현진을 상대로 홈런을 기록해 한 점차 승부를 이어갔다.


운명의 9회말 쿠바 공격. 한국은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류현진이 선두 타자 올리베라에 좌익선상 1루타를 허용한 것. 1점이 아쉬웠던 아마 최강 쿠바는 번트 작전까지 불사했다.

이어진 위기에서 류현진은 4번 세페다와 5번 알렉세이 벨에 연속 볼넷을 허용해 1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다. 더욱이 벨의 볼넷에 항의하던 포수 강민호까지 퇴장을 명령받은 상황이었다.

김경문 감독은 위기에서 부상으로 출장이 사실상 힘들었던 진갑용을 포수로 기용하고, 투수도 정대현으로 교체했다.

상대는 6번 타자 구리엘. 정대현은 스트라이크 두 개로 구리엘을 압박했다. 이어진 3번째 공. 구리엘이 받아 친 공은 유격수 박진만쪽으로 흘러갔다. 박진만은 이 공을 침착하게 병살타로 처리, 한국 야구 사상 첫 금메달을 선사했다.

8전 전승으로 결승에 오른 한국 대표팀은 결승전에서까지 승리를 거둬 9전 전승으로 우승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반면 역대 올림픽 야구에서 세 번이나 우승했던 쿠바는 한국 대표팀의 신들린 전력에 분루를 삼켜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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