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제작소가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등 금융소외계층의 창업지원자들이 내놓은 사업아이디어 및 타당성을 심사해 대상자를 선정하면 하나희망재단이 금융지원을 맡는 방식이다.
시중 은행이 대규모기금을 조성하고 사회단체와 연계해 마이크로크레디트 사업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창업자금의 지원조건은 무담보·무보증 신용대출로, 대출금리는 연 3%를 적용한다. 대출한도는 2000만원이고 대출기간은 5년으로 1년 거치 4년 원금분할 상환방식이다.
하나희망재단은 종합컨설팅을 통해 창업단계부터 사후관리까지 지원해 대상자들이 지속가능한 소기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대상자들은 희망제작소를 통해 자금운용, 고객서비스, 재무, 상품전략, 법률자문 등을 상담받을 수 있다.
김정태 하나은행장은 "하나은행이 사회기반에서 얻은 수익을 통해 금융소외계층에 분배할 수 있는 대안금융분야에 선도적으로 진출할 수 있게 됐다"며 "시현적 성격을 넘어 자활과 지속가능성을 확보한 '한국형 마이크로크레디트' 사업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지난 3월 정부의 법인세법 개정도 한몫 했다. 공익사업의 경우 재단기금으로 금융소외계층에 대한 대출이자를 내더라도 비과세를 적용, 기업의 마이크로크레디트 사업을 장려했다는 것이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