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실적, 수수료 인하경쟁으로 크게 하락

머니투데이 백경훈 기자 | 2008.08.24 16:08

주요 증권사 7월 실적, 전년比 90% 이상 줄어

국내 증권사들의 7월 영업실적이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크게 나빠졌다. 수수료 인하경쟁에 따른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증권사 7곳 가운데 5곳의 영업이익과 4곳의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월 대비 90% 이상 줄었다.

대우증권은 영업익과 순익이 각각 9억원과 17억원을 기록, 지난해에 비해 98%, 96% 하락했다.

대신증권은 각각 18억원(-95%), 29억원(-93%)을, 우리투자증권은 36억원(-94%), 50억원(-92%)을 기록했다.

현대증권은 47억원(-92%)과 51억원(-91%), 삼성증권은 42억원(-91%)과 75억원(-85%), 한국투자증권은 40억원(-89%)과 45억원(-87%)을 나타냈다.


미래에셋증권은 124억원(-68%)과 123억원(-68%)을 기록, 그나마 가장 선방했다.

↑7월 국내 주요 증권사 영업실적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약세장 지속에 따른 주식거래대금 축소와 수익증권 판매 둔화가 증권사 7월 실적 저조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밝혔다.

장 연구원은 “지난해 10월 230조원을 웃돌았던 월간 주식거래대금은 2008 회계연도 누적기준으로 월 평균 137조2000억원에 불과하며, 그나마 지난 4월부터 단행된 증권사들의 수수료 인하경쟁으로 수탁수수료 감소폭은 거래대금 감소폭을 넘어설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철호 한국투자증권은 연구원은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지난 1분기(4~6월) 6조8000억원에서 7월 들어 6조원으로 줄었다”며 “거래대금이 줄어들면 이와 연관된 수익원이 부진할 수밖에 없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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