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G 아이폰, 연내 국내시판 '파란불'

머니투데이 송정렬 기자 | 2008.08.22 16:19

방통위, 위피 의무화여부 곧 결론...애플 22일 추가출시국 발표

▲애플은 22일(현지시간) 올해 추가적으로 3G 아이폰을 출시할 21개국의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사진은 3G 아이폰.

전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애플 3세대(3G) 아이폰이 연내 국내에 상륙할 가능성에 파란불이 켜지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21일 열린 최시중 위원장과 기간통신사 CEO간 간담회에 앞서 그동안 아이폰 등 외산 휴대폰 국내 진출의 최대 걸림돌로 꼽혀온 “한국형 무선인터넷 위피 탑재 의무화 제도(존폐여부)에 대한 결론을 조만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방통위는 적어도 한두달내 지난 2005년부터 국내에 출시되는 모든 휴대폰에 위피를 의무적으로 탑재토록 했던 전기통신설비 상호접속 고시를 손질, 아이폰 등 해외 휴대폰이 국내에 진입할 수 있는 물꼬를 열어줄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 등 국내 휴대폰 제조사와 무선인터넷 업체들은 여전히 위피 탑재 의무화 제도의 폐지를 반대하고 있지만, 위피 탑재 의무화 제도가 본질적으로 통상마찰의 소지를 갖고 있는데다 글로벌 트렌드에 맞지 않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3G 아이폰
아이폰 등 외산 휴대폰 소싱을 적극 추진중인 KTF는 “위피 탑재 의무화 제도는 그 정책목적을 충분히 달성했다”며 “글로벌 트렌드에 부합하도록 조기에 규제를 완화해달라”고 방통위에 건의했다.

이런 가운데 애플은 22일(현지시간) 3G 아이폰을 추가로 출시할 21개국 명단을 발표한다. 애플은 지난 7월 11일 22개국에서 3G 아이폰을 처음으로 선보였으며, 올해말까지 70개국에 3G 아이폰을 내놓을 계획이다. 3G 아이폰은 파격적인 저가 정책을 통해 출시 1개월만에 300만대나 팔렸다.


이미 인터넷에서는 KTF가 애플과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거나 애플이 국내에서 아이폰 관련직원을 채용하고 있다는 등 진위를 확인할 수 없는 소식들이 난무하는 등 3G 아이폰 국내 출시여부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한 이통업체 관계자는 이와 관련, “추가 출시국가 명단은 애플의 정책발표일 뿐으로 국내 출시를 위해 중요한 것은 실질적으로 국내 이통사와 계약을 체결하는 것”이라며 “여전히 위피가 3G 아이폰 국내 진출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애플이 이번에 우리나라를 추가출시 국가명단에 포함할 경우 이통사 입장에서 계약체결에 있어 보다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순 있지만, 국내 시장 규모 등을 고려할 때 위피 문제의 선결 없이는 3G 아이폰의 국내 출시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 휴대폰 업체들이 세계 2, 3위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더 이상 위피 정책을 고수할 이유도 명분도 없다"고 강조했다.

방통위 관계자는 “위원회 조직의 특성상 정책결정이 언제 이뤄질 것인가는 예측하기 어렵다”며 “관련업계의 의견을 활발하게 수렴하고 있어 조만간 결론이 나올 것”이라고 조심스런 입장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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