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전망 하향러시… 삼성전자도 싹뚝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 2008.08.22 13:14

코스피 대형제조사 하반기 이익전망치 6월말대비 10% 하향

하반기 기업 이익에 대한 눈높이를 대폭 낮춰야 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8월20일 기준 코스피 제조기업(3개이상 증권사가 실적전망을 내놓은 분기실적 발표 제조기업 136개)의 하반기 실적 전망치는 매출액 379조3700억원, 영업이익 30조2700억원, 순이익 27조22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6월말 컨센서스에 비해 매출액은 2.6% 늘려잡힌 수치이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9.5%, 10.3% 하향조정된 것이다. 이로써 매출액ㆍ영업이익ㆍ순이익 컨센서스의 전년동기대비 증가율도 6월말 각각 17%, 38%, 38%에서 8월20일 20%, 25%, 24%로 낮아졌다. 인플레이션 때문에 매출은 다소 늘겠지만 경기둔화와 원자재값 상승 등으로 이익은 악화될 것이란 예상이다.

특히 3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 전망치는 6월말 컨센서스대비 10%씩 줄여잡혔다.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6조3300억원에서 14조6700억원으로, 순이익 전망치는 14조9600억원에서 13조4700억원으로 낮아졌다.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5조4900억원에서 14조1200억원으로 8.9% 하향조정됐고, 순이익 전망치는 14조3500억원에서 12조8400억원으로 10.6% 낮춰졌다.

이러한 실적전망 하향조정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측된다. 무엇보다 조사대상 기업 이익의 20%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이익 전망치가 계속 나빠지고 있다.

22일 신영증권은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 및 전년동기, 그리고 시장 기대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인 약 1조2000억원으로 예상했다. 4분기 영업이익은 1조4000억~1조5000억원으로 추정했다.

한국투자증권도 삼성전자의 3분기와 4분기 본사 영업이익을 기존 추정치 대비 각각 8.1%, 8.9% 하향한 1조4100억원, 1조3500억원으로 예상했다.


이는 20일 기준 컨센서스에 비해 1조원이나 차이가 나는 수치이다. 삼성전자의 하반기 영업이익 예상 컨센서스는 이미 6월말 기준 5조4200억원에서 3조6700억원으로 조정받은 상태이다. 하지만 신영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이보다 1조원 낮은 2조7000억원 내외로 다시 전망치를 내려 잡았다.

기존 전망치 대비 영업이익이 30%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은 삼성전자(-32%), STX조선(-31%) 등이다.

순이익이 30%이상 줄어드는 종목은 쌍용차(-145%), 대한항공(-94%), 하이닉스(-72%), KTF(-56%), 한국전력공사(-49%), LG디스플레이(-43%), 카프로(-33%), 아시아나항공(-32%), 금호타이어(-31%), 두산건설(-31%), 삼성전기(-30%) 등이다.

이러한 기업의 실적 변화에 대해 이종승 NH투자증권 센터장은 "고유가 심화, 원자재가 급등, 금리인상 등 국내외 비용상승 요인이 상반기 이후 나타난 현상이어서 기업 수익 하향 조정은 불가피한 상태"라며 단기간에 해결될 문제도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러한 상황에서 현재 경제가 더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사람은 없겠지만 상반기 실적이 우려했던 것보다 좋게 나왔던 것을 감안하면 더이상 나빠지지도 않을 것"이라며 "4분기부터는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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