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에 겁먹지 마라…이성찾을 때"

머니투데이 이규창 기자 | 2008.08.22 10:52

"'성장주' 중심 큰 흐름 끝나…가치주 주목"

"코스피 1500 붕괴에 겁을 먹고 있지만 숫자는 의미가 없다. 밸류에이션상 바닥까지 왔으니 지금은 이성을 찾을 때다"

신영투신운용의 허남권 주식운용본부장은 22일 코스피지수가 연중 최저치를 경신한데 대해 "가격으로 보면 결코 비싸지 않지만 투자자들, 특히 개인의 심리가 최악인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이런 국면에서는 주가가 떨어질수록 더 비싸보인다"며 "기업실적이 두 배로 늘었다고 발표해도 그날만 반짝할 뿐 오히려 하락하고 웬만한 악재에도 하한가까지 밀리기도 한다"고 말했다.

허 본부장은 "시장평균 PER(주가수익배율)이 9배 정도인데 4~5년전 지수가 700선일때의 밸류에이션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코스닥 등 성장주들은 추가 하락 가능성이 있지만 우량주들은 하방경직성을 보이기 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스피 2000까지 증시 상승을 주도했던 성장주 중심의 큰 흐름이 끝났고 현재 조정국면을 지나면 가치주들이 주목을 받을 것으로 분석했다. 형태는 바뀌었지만 과거 'IT 버블' 이후의 흐름과 유사하다는 진단이다.

허 본부장은 "큰 사이클이 지났기 때문에 주도주가 바뀔 가능성이 크고 가치주로 중심이 이동하지 않을까 예상한다"며 "이성보다 심리가 지배하는 현재 지수나 시장예측은 무의미하며 개별 종목의 가치를 판단해 살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1988년 1000포인트에서 20년간 50% 밖에 오르지 않은 셈인데 복리로 은행예금 이자만 계산해봐도 현재 주식은 헐값"이라며 "바닥을 모를 것 같을 때가 바닥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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