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이번엔 노조위원장 부인이 선박 명명

머니투데이 진상현 기자 | 2008.08.22 10:46
현대중공업은 22일 오전 10시30분 울산 본사에서 거행되는 독일 오펜(Offen)社의 9700TEU급 컨테이너선 명명식에 오종쇄 노조위원장의 부인인 박서진씨(변호사)가 초청됐다고 밝혔다.

선박의 스폰서는 완성된 배의 이름을 짓는 명명식의 주인공으로, 주로 선주의 부인이나 딸, 선주 측 고위 여성 관계자 등이 맡는 것이 관례다.

오펜사 선주는 안정된 노사관계가 ‘최고의 품질’, ‘최고의 고객 서비스’로 이어진데 대한 감사의 표시로 특별히 노조위원장의 부인을 초대하게 됐다고 현대중공업측은 전했다.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은 올해까지 14년 연속 무쟁의를 기록중이다.

현대중공업에서 노조위원장 부인이 스폰서로 초대된 경우는 15대 탁학수 위원장 부인과 16대 김성호 위원장 부인에 이어 세 번째다. 최근에는 현대중공업에 다니는 평직원의 어머니가 선박 명명자로 초대되는 등 명명자의 범위가 다양해지고 있다.

스폰서 초청을 받은 박서진씨는 "국민들로부터 찬사받는 현대중공업의 초대형 선박 명명자로 초청받게 된 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지금과 같은 노사화합 문화가 임직원들의 가슴 깊이 뿌리 내리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명명식에는 최길선 현대중공업 사장과 오종쇄 노조위원장, 리더라이 클라우스 피터 오펜(Reederei Claus-Peter Offen)사의 얀 헨드릭 오펜(Jan Hendrik Offen) 사장 등 50여 명의 관계자가 참석했다.

선박은 박서진씨에 의해 '싼타 리아나(Santa Liana)'호로 명명됐다.

이 선박은 길이 334미터, 폭 42.8미터, 높이 27.3미터의 초대형 컨테이너선으로, 이날 선주사에 인도돼 전 세계를 누비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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