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문제보다 국내문제 부각이 공포자극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 2008.08.22 10:38

김학주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

"해외문제도 문제지만 이제는 국내문제가 증시의 하락을 부추기는 형세다"

김학주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2일 코스피지수가 1500선이 붕괴되고 연저점마저 기록한 상황에서 "미국과 중국 등 해외문제에 더해 국내 금융기관들의 부실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지수하락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본부장은 "미국 부동산시장의 붕괴로 촉발된 서브프라임사태가 한국에서도 재연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한국도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이 부실화되면서 금융권이 위축되는 점이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금융권의 부동산 PF 관련 대출 잔액은 은행권(47조9000억원), 저축은행(12조2000억원) 등을 합쳐 70조원을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2006년 말 10.4%이던 저축은행 PF 연체율은 14.3%까지 높아진 상태다.

저축은행의 전체대출 가운데 PF가 차지하는 비중도 24.1%로 나타나 PF 부실문제가 가시화되고 있다.

김 본부장은 이같은 점에 촛점을 맞춰 증시가 해외 신용위기 문제와 더불어 국내에서도 금융기관 부실화 우려에도 촛점을 맞추는 것으로 관측했다.


김 본부장은 "금융권은 PF에 높아진 대출 비중을 감안해 기업대출 줄여야하는 입장"이라며 "반면 기업은 장사가 잘 되지 않아 돈을 차입해야 하는 입장이지만 대출이 힘들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이 줄도산하지 않겠느냐는 불안감이 국내증시에 악재로 부각되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김 본부장은 "일단 희망을 걸어볼 것은 미국이 자국에서 파생된 금융위기 문제를 얼마나 해결시켜줄 수 있을 지가 관건"이라며 "미국정부의 개입시 다시 한번 글로벌 증시를 비롯한 한국증시도 반등 기회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반등하더라도 추세적으로 상승세로 전환할 지에 대해서는 "낙관할 수 없다"고 예상했다.

김본부장은 코스피지수의 저점이 어디까지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말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김본부장의 말을 분석하면 하락세가 어디까지 내려갈 지 자신할 수 없을만큼 '우울하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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