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 동안 저축은행들의 덩치는 20%나 커졌습니다. 외형경쟁이 심해지면서, 앞다퉈 예금금리를 인상해 자금을 끌어모으고, 대출 규모를 늘렸기 때문입니다.
지난 6월 말 현재 자산규모가 63조 6천억 원으로 일년 전보다 10조 9천억 원이나 늘었습니다.
그러나 자산의 건전성은 급격히 나빠지고 있습니다. 저축은행의 연체율은 0.3%P 오른 14%를 기록했습니다.
일반 시중은행의 연체율이 1%미만에 불과한 점을 감한하면, 저축은행의 대출자산이 그만큼 부실해졌음을 말해줍니다.
특히, 부동산 개발 사업에 대한 대출인 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의 연체율은 14.3%로 지난해 6월 말에 비해 2.9%p나 높아졌습니다. 미분양이 전국적으로 13만 가구에 달하는 등 부동산 경기의 침제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저축은행들이 무더기로 부실화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저축은행의 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 규모는 12조 2천억 원으로, 전체 대출의 4분의 1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저축은행들은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기초로 한 채권을 사들이는 형식으로 건설자에 자금을 제공한 상탭니다.
건설사가 이를 갚지 못하면, 저축은행이 부실화 되는 것은 물론 이 채권을 사들인 금융기관이나 기업, 그리고 개인들에게도 불똥이 튀게 됩니다.
<인터뷰> - 유정석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기본적으로 저축은행의 건전성을 좀 모색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짜는 게 일단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저축은행의 부실화는 결국 건설경기 침체와 맞물려 있어 부동산 경기 자체가 살아나지 않는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없다는 점이 문제의 해법을 더욱 꼬이기 하고 있습니다.
MTN 방명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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