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이 긴장하면서 단속에 나선 대상은 리먼 브러더스.
21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연준은 지난달 '리먼 브러더스가 유동성 위기에 빠졌고 고객들이 신용라인을 끊고 있다'는 루머에 대해 즉각 진위 파악에 나섰다.
한 소식통은 연준이 신용을 중단한 대상으로 지목된 크레디스위스그룹(CS)의 담당자에게 조용히 전화를 해 사실인지를 물었다고 전했다. CS측은 소문은 사실이 아니다고 했고 신용라인을 뺄 의사가 없다고 해명하느라 진땀을 뺐다.
연준이 특정 은행의 소문에 이처럼 민감하게 반응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그만큼 신용위기에서 빠져나가려고 하는 은행들에 대한 감독이 강화됐음을 보여준다. 연준 관료들의 긴장감도 엿볼 수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연준이 이처럼 소문 단속에까지 나선 것 자체가 리먼의 상황이 나쁘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지적했다. 신용라인 회수 등과 같은 개별 은행의 결정에 지나치게 간섭하는 행위라는 비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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