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집값 떨어져도 부동산펀드 좋네!

머니투데이 권현진 방송기자, 박소현 방송기자 | 2008.08.21 18:54
증시의 장기하락으로 주식과 펀드가 대부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늘 속에서도 햇살이 비치는 곳이 있는 것처럼 부동산펀드가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내고 있습니다.




올 상반기 주식형펀드 수익률이 악화일로에 있는 것과는 달리 부동산펀드 수익률은 아직까지 견고합니다.

건설사에 자금을 대출해주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형펀드의 연초 이후 평균수익률은 4.88%, 임대형 펀드는 4.30%에 달합니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펀드 수익률이 -17%로 큰 손해를 보고 있는 것과 대조적입니다.

이에 따라 시중자금이 PF형펀드로 유입되며 연초 6조2000억원이던 부동산펀드 설정액은 이달 중순 7조2000억원으로 늘어났습니다. 지난 2월을 제외하고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부동산펀드가 이렇듯 선방하는 것은 시장요인 영향을 적게 받기 때문입니다. PF 펀드는 건설사가 대규모 건물을 짓는데 필요한 자금을 시행사가 대신 금융권에 대출받아주는 방식입니다. 이미 자산이 편입된 이후 대출이자로 안정적인 수익을 거두기 때문에 주택 값이 변동해도 위험이 상대적으로 작습니다.

부동산투자는 모집기간이 정해져 있고 거액의 자금을 끌어 모은다는 단점이 있었지만 최근 장기투자자에게 다시 주목받고 있는 겁니다.

인터뷰 (이승재 대신증권 애널리스트):

"건설경기가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부동산펀드는 기본적으로 임대수익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수익률은 영향을 잘 받지 않습니다. 특히 2009년 자본시장통합법 시행 이후 오피스 수요가 턱없이 부족해 장기적으로 투자하는 것도 유망하다고 판단이 됩니다."


오피스텔 등을 매입한 뒤 임대료를 받는 임대형펀드도 고수익을 달성했습니다.

미래에셋 맵스프런티어부동산펀드는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단월드 빌딩에 임대 형식으로 2년 투자하는 동안 130%에 달하는 누적수익률을 거뒀습니다.

올 상반기 SH자산운용, 알파에셋자산운용, 우리CS자산운용,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 등이 오피스에 투자하는 펀드를 새로 출시했습니다.

인터뷰(류경식 미래에셋맵스 자산운용 마케팅본부장)

"최근들어 오피스물량 공급이 작아지고 그에 따라 가격이 상승하면서 오피스에 투자하는 임대형펀드의 수익률이 최근에 좋아지고 있습니다."

주식시장이 장기하락세를 보이면서 부동산펀드가 대체상품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다만 최근 금리인상과 경기부진 등으로 부동산 시장도 불안한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금 수익률이 좋다고 무조건 뒤쫓아 투자하기보다 향후 전망을 감안해 투자하는 현명함이 필요합니다.

MTN 권현진입니다.

베스트 클릭

  1. 1 "네 남편이 나 사랑한대" 친구의 말…두 달 만에 끝난 '불같은' 사랑 [이혼챗봇]
  2. 2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3. 3 '6만원→1만6천원' 주가 뚝…잘나가던 이 회사에 무슨 일이
  4. 4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5. 5 "곽튜브가 친구 물건 훔쳐" 학폭 이유 반전(?)…동창 폭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