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노조, 확 달라졌다

머니투데이 강기택 기자 | 2008.08.21 16:52

현대차 노조 "교섭봉쇄 자중" 요청, 기아차지부장 포르테 발표회 참석

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 노조가 확 달라졌다.

현대차 노조는 19일 예정됐던 파업계획을 유보하면서 무분규 타결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인데 이어 21일에는 일부 현장조직의 반발로 사측과의 교섭이 무산된 것에 대해 "교섭봉쇄를 자중해 줄 것을 엄중히 요청한다"며 제지하고 나섰다.

기아차 노조 역시 당초 금속노조 지침이었던 21일과 22일 각각 주야 4시간 부분파업을 철회하고 21일 간부파업만을 실시하는 선에서 마무리했다. 사측과의 성실한 교섭을 위해서였다.

특히 극적인 변화를 보인 곳은 형님격인 현대차 노조다.

현대차 노조는 이날 윤해모 지부장(노조위원장) 명의의 ‘쟁대위 속보’를 통해 "협상 내용에 다소 불만이 있다 하더라도 현장 조직이 협상장을 봉쇄하는 것은 더 큰 혼란을 초래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경고하며 사측과의 교섭의지를 거듭 밝혔다.

현대차 노조는 또 "단체 교섭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교섭 자체를 못하게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그동안 수많은 임단협을 치러오면서 협상 결과물이 다소 만족스럽지 못하더라도 조합원의 판단에 맡겨왔던 게 지금까지의 관례"였다며 "빠른 교섭 마무리를 위해 내부적 단결을 해 달라"고 조합원들에게 당부했다.

현대차 노조는 또 금속노조가 정갑득 위원장의 체포해 항의하기 위해 22일 확대간부 파업을 결의했지만 간부파업 보다는 오히려 내부설득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현대차 노조는 이날 집행부와 대의원들을 대상으로 비상간담회를 열고 내부적인 의견조율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기아차 노조의 경우 21일 간부파업을 벌이기는 했지만 김상구 지부장(노조위원장)이 서울 압구정동 기아차 국내영업본부에서 열린 포르테 신차발표회에 참석해 사측과의 상생을 위한 의지를 나타냈다.

그는 이날 "임단협 교섭이 진행 중임에도 참석한 것은 생산과 품질을 약속하기 위해서"라며 "고객이 기다리지 않도록 생산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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