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도 양극화…소형펀드 청산 위기

더벨 이승우 기자 | 2008.08.22 09:47

국제금융센터 "대형 펀드, 기업대출 등 틈새시장 공략"

이 기사는 08월21일(14:41)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경기 둔화로 헤지펀드의 수익률이 저조한 가운데 대형펀드와 소형 펀드간 운명이 엇갈리고 있다.

수익률이 저조한 소형 헤지펀드들은 자금 이탈과 함께 청산 위기로 내몰리고 있다.

21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HFR Index 기준 7월말 현재 헤지펀드 지수는 연중 -3.83%를 기록하고 있다. 월별로 1월 수익률이 -2.39%에서 3월 -2.30%, 5월 1.74%, 7월 -2.59%를 나타내고 있다.



작년 4분기 대규모 자금 이탈 이후 올해 1분기와 2분기 각각 22억달러, 190억달러의 자금 순유입이 이뤄지고 있지만 수익률에서는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Eureka Hedge에 따르면 2분기말 현재 헤지펀드의 총자산 규모는 1조6700억달러다.

전체 헤지펀드 수익률은 하락했지만 지역별로 차이가 있었다. 해외투자와 수출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와 동유럽 펀드는 각각 -9.79%, -11.10%였지만 남미 투자펀드는 연중 2.96% 상승했다.


수익률이 감소하자 헤지펀드들도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대형펀드의 경우 상장 혹은 지분 매각을 통해 안정적인 자금 확보를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또 신용경색 현상을 역이용, 수익성이 높아진 기업대출 등 틈새시장을 개척하고 수학적 모형에 의해 자동으로 거래가 이뤄지는 퀀트(Quant) 펀드의 확대를 꾀하고 있다.

반면 소형 펀드들의 상황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신규 자금 유입이 힘든 가운데 기존 자금까지 이탈하고 있는 것. 수수료 인하로 자금 유치를 꾀하고 있으나 역부족, 청산에 몰리고 있는 상황이다.

김융백 국제금융센터 부장은 "펀드자산이 10억달러에 못 미치는 규모의 헤지펀드의 경우 신규 기관자금 유치는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며 수수료 인하 등을 통해 기존 자금의 이탈을 막는 데 급급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김 부장은 "서브프라임 위기를 거치며 투자자들의 대형펀드 선호가 심화됨에 따라 소형 펀드들은 자금 이탈 및 청산에 몰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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