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기 회장, 국민銀 주식 1억원어치 매입

머니투데이 김익태 기자 | 2008.08.21 11:56

"지주사 전환 낙관" 김중회 사장도 5000만원어치

KB금융지주의 황영기 회장 내정자와 김중회 사장 내정자가 지주사 전환을 앞두고 있는 국민은행 주식을 사들였다.

21일 금융계에 따르면 황 내정자와 김 내정자는 이날 오전 각각 국민은행 주식 1억원치와 5000만원어치를 매입했다.

금융계 고위 관계자는 "국민은행 주가가 아직도 저평가 되어 있고 지주사 전환시 추가상승할 수 있는 여력이 충분하기 때문에 주식을 매입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지난 달 한 때 주가가 5만2000원을 밑돌아 지주사 전환에 빨간등이 켜졌었다. 하지만 황 내정자와 강정원 행장이 홍콩·싱가포르·뉴욕·샌프란시스코 등을 돌며 기업설명회를 마친 뒤 분위기가 바뀌었다. 황 내정자와 강 행장은 외국인 주주들을 만나 지주사 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했고, 국내 기관투자자들을 설득했다.


두 사람이 발로 뛴 덕에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이 잇따라 지주사 전환에 찬성한다는 뜻을 밝혔고, 지난 19일에는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의 찬성도 이끌어냈다. 지금까지 국민은행의 지주사 전환에 반대한 기관투자가는 신한지주 계열의 신한BNP파리바와 SH자산운용,흥국투신운용 등에 불과하다.

국민은행 주가는 전날 6만1000원에 마감됐지만 이날 오전 11시42분 현재 6만200원을 기록 중이다. 매수청구권 행사가격 6만3293원에 비해 3000원 가량 낮은 수준으로 이 가격대가 유지되면 오는 25일 주총에서 지주 체제 전환이 부결될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다. 국민은행은 특히 지난 18일부터 1조원 가량을 투입해 자사주 매입에 나선 만큼 주가 하락을 방어할 자신이 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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