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한중일 정상회담 참석, 결정한 바 없다"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 2008.08.21 11:55

NHK 보도 관련 靑 관계자 "시간 갖고 여러 요소 고려해 결정할 것"

청와대는 한중일 정상회담을 내달 21일 일본 고베에서 여는 방향으로 조정 중이라는 일본 NHK 보도와 관련, "참석 여부를 결정한 바 없다"고 21일 밝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번 한중일 정상회담에 참석할 것인가는 우리 정부가 주체적으로 결정할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한중일 정상이 만날 기회는 여러 차례 있지 않냐"며 "급하게 결정할 것이 아니라 시간을 갖고 여러 요소를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한중일 정상회담 참석 여부와 함께 참석한다면 일본 측이 제시한 날짜를 수용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아직 결정한 바 없다"며 "일본 언론에서 보도하고 있는 것은 일본 측이 희망하는 날짜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 "우리가 불편하면 다른 날짜를 요청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다만 한중일 정상회담은 올초 우리측이 먼저 제안한 것인 만큼 그 필요성에 대해서는 인정한다"며 "이번 회담에 참석해야 하느냐를 두고 논의 중이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의 이 같은 태도는 북핵 문제를 포함한 동북아 정치·경제 협력을 위한 한중일 정상회담의 필요성은 인정하되 최근 독도 영유권 문제로 한일 관계가 급속히 냉각된 분위기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의 또 다른 관계자는 "독도 문제 등 때문이라는 점을 부정할 순 없다"며 "중요 요인 중 하나"라고 말했다.

앞서 NHK 방송은 독도 문제 대응 차원에서 일시 귀국한 권철현 주일대사가 지난 5일 귀임한 이후 일본 정부가 접촉을 거듭한 결과 다음달 21일 고베 개최 방향으로 조정하게 됐다며 일본 정부는 한국측의 정식 회답을 받은 뒤 최종 결정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지금 난리났다" 울면서 신고한 편의점 직원…그곳으로 못 돌아갔다
  2. 2 "허웅, 애 낳자고 해서 짜증나"…전 여친 새로운 녹취록 나왔다
  3. 3 "한 달만 넣어도 연 3% 이자 주네"…요즘 직장인들 비상금 재테크
  4. 4 "하기 싫으면 나와, 이 XX야"…손웅정 아카데미 경기영상 속 욕설
  5. 5 여기저기 '신고가, 신고가!'…"삼천피 가나요" 전문가 전망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