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채 2조1100억원 발행 '사상 최대'

더벨 김은정 기자 | 2008.08.21 07:31

"스프레드 확대 변곡점… 선순환 장세 기대"

이 기사는 08월20일(19:09)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은행채 발행이 20일 폭발적으로 급증했다. 이날 산업은행, 하나은행을 비롯한 6개 은행에서 발행한 채권은 총 2조1100억원에 달했다.



외환은행은 이날 하루1800억원을 발행하면서 8월 은행채 신고서 금액인 3000억원을 모두 달성했다. 국민은행도 6700억원을 발행하면서 8월 은행채 신고서 금액의 90%가량을 채웠다.

은행채 시장이 서서히 안정될 것이라는 판단에서 투신사들은 2년물 은행채를 대거 사간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관계자들은 향후 급작스럽게 은행채 금리가 폭락하는 장세가 나타날 가능성은 작지만 스프레드가 줄어들면서 선순환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스프레드 확대가 변곡점에 이르렀다는 인식이 퍼지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며 "CD금리가 3일째 멈춰 서서 안정을 찾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증권업협회가 이날 고시한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전 거래일과 동일한5.79%로 마감했다.

은행채 발행 공시제도에 따라 일괄 신고한 발행 물량을 맞춰야 한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기도 했지만 만료일 전에 정정신고가 가능하다는 사실이 재확인되면서 은행채 시장이 안정됐다는 평가도 있다. 은행들이 월말에 채권 가격을 낮춰 발행해야 하는 부담이 줄어들었기 때문.

한편 5년 만기 한국가스공사채(AAA)가 19일 전일 대비 0.03%포인트 낮은 7.00%에 발행돼 시장 수요에 부응한 것도 긍정적인 징조로 작용했다.

시중 은행 관계자는 "공사채가 안정됐다는 메시지를 시장에 던짐으로써 은행채 시장도 함께 안정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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